신세계 롯데 아울렛 광명 인근에 시흥점 출점
롯데 이천 ‘점포 증축’으로 여주 고객층 흡수 나서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새롭게 선보인 패션·키즈몰 외관. <사진=신세계사이먼, 롯데백화점 제공>
▲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새롭게 선보인 패션·키즈몰 외관. <사진=신세계사이먼, 롯데백화점 제공>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롯데와 신세계가 수도권 상권을 두고 재격돌했다. 아웃렛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수도권으로 사업을 확장해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수도권은 서울과 가까워 인구 밀집도가 높다. 여기에 최근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수도권 유입 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타지역으로 이동한 전출 인구는 총 59만3944명으로 이 중 경기도로 전출한 인구는 약 37만7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16만7209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전망에 신세계는 지난 6일 경기 시흥에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부산, 여주, 파주 포함 총 4곳)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수도권 고객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시흥 신세계 아울렛에서 차를 타고 20~30분을 이동하면 롯데 광명 아울렛에 도착할 수 있다.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하지만 신세계 시흥 아울렛은 ‘힐링’을 콘셉트로 내세워 가족 단위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롯데는 2013년 오픈한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을 증축했다. 롯데는 이번 증축(4300평 확장)으로 국내 최대 규모 아웃렛으로 재탄생했다. 점포 기존 면적(1만6000평 수준)에 증축 면적을 더하면 총 영업면적이 2만500평이 되는데, 이는 롯데 동부산점과 신세계 여주 아울렛보다 더 넓은 수치다.

새 단장한 이천 아울렛 역시 핵심 공략 대상은 가족 단위 고객이다. 이천점을 찾는 고객 중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아동 전문관(4300여 평 규모)을 증축한 것이다.

이천 아울렛 인근 지역에는 신세계 여주 아울렛이 있다. 신세계가 2007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여주 아울렛은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등 국내 프리미엄 아웃렛 중 가장 많은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롯데는 아동 전문관을 내세워 여주 고객층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백화점이 아웃렛 사업을 수도권으로 확대한 이유는 아웃렛 시장의 성장률이 백화점보다 높기 때문이다. 현재 백화점 시장 성장률은 2~3%대에 머물러 있는 반면, 아웃렛 시장은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아웃렛 업계 관계자는 “아웃렛 시장의 성장세가 높은 만큼 향후 수도권, 수도권 이외 지역의 출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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