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칠성·제과· 푸드 이사회 통해 기업 분할·합병키로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롯데그룹이 지주 회사 전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4개사는 이사회를 열고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이를 통해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계열사별 투자 회사를 합병,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계열사 4개사는 기업 분할 방식으로 인적분할을 선택했다. 인적 분할이란 기존 (분할)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것이다. 이번 분할을 통해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은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해 ‘롯데지주 지주회사’로 출범한다. 롯데제과의 사업 부문과 나머지 3개사의 사업 부문은 존속 법인으로 남는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사 체제 전환 등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호텔롯데의 주력 사업인 면세점 매출이 감소해 호텔 롯데 상장 작업이 연기됐다.

하지만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롯데그룹의 복잡한 순환 출자 고리는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롯데의 순환 출자 고리는 67개로 분할 합병이 진행되면 순환 출자 고리는 18개로 줄어들게 된다.

이번 합의를 통해 롯데제과 등 4개사는 8월 29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주주 총회 승인을 거쳐 분할합병 기일(10월 1일)이 결정되면 각 회사는 재상장 심사를 통해 10월 30일 거래를 재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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