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공방, 뚜렷한 진영 싸움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각자 자신의 기호를 손으로 표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각자 자신의 기호를 손으로 표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대선 후보 5인은 25일 북핵위기 원인을 놓고 과거 정권의 책임론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진보 진영 후보들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보수 진영 후보들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이날 열린 대선 후보 토론은 네 번째 TV토론으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로 열렸다. 후보들은 북핵 위기 해소 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참담하게 안보에 실패했다. 정말 안보 무능 정권이었다”면서 “그 점에서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가짜안보세력이라 규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금의 북핵 위기는 DJ(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70억 달러 이상 북한에 퍼줬기 때문”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그동안 보수가 주창한 안보 제일주의는 가짜안보”라면서 “안보를 늘 정권 안위에 이용했고 천문학적 방산 비리를 방조했다”며 보수 정권을 비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국가안보를 잘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속아서 현금을 퍼주는 사이 핵과 미사일 기초적 개발을 다 했고 그 증거가 1차 핵실험”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국방비 연평균 8.8% 증가했지만, 이명박 정부 때 국방예산 증가율이 5%대로 떨어지고 박근혜 정부에선 4%대로 떨어졌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 핵실험은 초보 수준이었지만, 그걸 무기화하고 미사일로 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준 게 이명박·박근혜 정부”라고 질타했다.

유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이미 핵실험을 했으니 지금 문 후보 주장은 너무나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문 후보는 모든 걸 이명박·박근혜 정부 탓이라는 데 그게 아마 정권교체 프레임과 연관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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