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당 후보 연합인지, 단일화인지에 대해서, 어제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 논의는 했지만 그 집의 일을 우리가 상관할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이대로 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우리 당에서도 개인적으로 의견을 가진 분들이 있겠지만 지금은 자강론으로 갈 것이다”며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한 것은 정치권이니까 가능하지만 가급적 말씀이 나오지 않도록 단속을 했다”고 말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거듭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개혁과 통합, 그리고 미래로 간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선거 이후 연대만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지금 현재대로 가고,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는 안철수 후보가 이야기한대로 누구든지 패권세력만, 자기들끼리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열린 정부를 지향해서 능력과 도덕성, 지역을 초월해서, 정당을 초월해서, 내각을 구성하고 협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이어 “제가 ‘임명직 공직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기폭제가 되어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당내에서 총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패권정치를 근절하기 위한 우리 당의 열린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선대위원장은 “오늘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보더라도 결선투표가 남아있지만 원내 1석도 없는 당의 후보가 당선된 것, 그리고 과연 협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소위 연정문제에 대해서는 독일의 역대 정권이 연정을 해왔다”며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면 현재 메르켈 독일 총리처럼 보혁도 연정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문제가 없다. 오히려 협치를 잘 할 수 있는 안철수 후보의 인격, 정치력, 지금까지 자수성가 한 것을 보면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보수표가 다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최근 보수표가 어느 후보에게 넘어갔다고 하는 것은 제가 말씀드리기엔 가슴 아픈 일이지만 TV토론을 보고 그런 영향이 있다”며 “국민들 사이에는 ‘문재인 안 된다. 문재인 공포증’이 있기 때문에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하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안철수 후보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우리는 조정기로 보고 있다. 여기에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악재도 작용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제가 전북에서 16번, 광주에서 17번, 전남에서 12번 총45번 유세를 하고, 시장도 가보고, 휴게소에서 관광객들도 만나보고, 어제 유세를 보더라도 바닥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며 “호남에서만 하더라도 문재인을 찍겠다는 사람은 없는데 지지도가 왜 6:4, 7:3 이렇게 나오는지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여론조사는 우리에게 더 강한 반성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