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비전 보다 상대방 낙인 찍기에 시청자들 혼동스러워… 미국식 맞짱토론 검토해야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19일 진행된 대선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가장 선방한 후보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꼽았다.

김능구 대표는 20일 TV조선 <뉴스10>에 출연해 “어제 후보들 중 안 후보가 가장 밝은 표정으로 자기 소신과 정책을 이야기 했다. TV토론에서 후보가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는 없기 때문에 솔직하게 느껴지는게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괜찮았다”고 말했다.

첫 스탠딩 토론 평가는?

김능구 대표는 전날 진행된 KBS 주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 대해 “스탠딩 토론은 처음 도입된 방식이었다”며 “사실 스탠딩 토론이란 것이 보다 자연스럽게 후보들의 정책이나 비전에 대한 공방전을 국민들한테 보여주기 위함인데, 다섯 분이 하다보니 후보들 중에서도 앉아서 하는 것과 별 차이를 못 느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 대선에서) 트럼프와 힐러리가 했던 것처럼 좌석에서 나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손짓, 발짓, 걸음걸이까지 다 포괄해서 시청자와 국민들이 판단하는게 스탠딩 토론인데 그런 부분이 좀 아쉬웠다”고 지적하고, 그렇기 때문에 “양자 맞짱토론의 필요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우 지지율 15%이상 후보로 맞짱토론이 이뤄졌다고 한다”며 “우리도 유심히 (검토해)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제안했다.

문재인 북한인권결의안 논란

김능구 대표는 유승민 후보가 북한인권결의안 논란으로 문재인 후보를 맹공한 것과 관련해 “혹자는 이번 대선이 ‘안보대선’이라고 할 정도로 안보이슈가 굉장히 중요하게 전면에 부상했다”며, 그런 면에서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그 부분에 대해 어떤 입장과 앞으로의 정책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한 사례로서 북한인권결의안 결정에 대해 북에 물어보고 했느냐 아니냐 이런 문제인데, 유승민 후보가 너무 예단적인걸 가지고 (질문)했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며 “북한이 어떤 태도, 어떤 반응을 보일지 체크하는 것은 얼마든지 국정운영하는 사람의 기본인데, 그 부분을 마치 북에서 답을 얻고 그 답 속에서 참여정부가 행동한 듯한 이런 주장은 무리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들이 아니라 정말 어려운 안보 위기 상황 속에서 북핵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주변 강국과의 외교적인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이야기들, 즉 후보 자질과 비전•정책 등이 주로 나와야 되는데, 상대방을 낙인 찍고 그것에 서로 물고 물리니까 시청자들은 혼동스러웠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철수 사드 배치 말 바꾸기 공방

김능구 대표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1차 토론회보다 아주 선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1차 토론 때는 캠프에서도 인정하다시피 (진보와 보수) 양쪽의 공격을 받다 보니 얼굴이 경직되고 여유가 없었는데, 어제는 다섯 후보 중에서 가장 밝은 표정에 제대로 된 자기 소신이나 정책을 이야기하지 않았나 싶다”며 “안철수 후보가 가장 선방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수가 지금 거의 궤멸되어서 보수 후보들은 보수 유권자들을 깨워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이라든지 사드 문제 이런 것을 집중적으로 계속 얘기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거기다 안철수 후보는 사드에 대한 입장을 처음에 반대했다가 지금은 찬성으로 바꿨기 때문에 얼마든지 공격을 받을 수 있고, 그에 대한 입장이 곤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솔직하게 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TV토론에서 후보가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는 없다. 솔직하게 느껴지는 게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TV토론 시청률은 26.4%로 집계됐으며, 지난 방송에서 김능구 대표는 2차 TV토론 시청률을 “25% 이상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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