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위적 선거연대 안 할 것… 중도보수층의 전략적 선택 기대할 듯”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에 대해 안희정과 이재명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들을 빨리 선대위에 포진시키고 지지자들을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능구 대표는 4일 TV조선 <뉴스10>에 출연해 “문재인 후보는 다자 구도에서 30%대 초반으로 대세론을 이어오고 있고, 안희정 지사나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을 다 합쳤을 때 60%가 넘었다. 그러면 각 정당 후보가 선출된 것으로 가정한 5자 대결, 혹은 4자 대결구도에서는 적어도 45% 이상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했을 때도 30% 중반대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여론조사를 보면 안희정 지지세력이 문재인 후보가 아니라 오히려 안철수 후보에게 더 많이 가고 있다”며 “안 지사는 통합의 정신을 얘기했는데 문 후보 측에서는 이를 상당히 공격했다. 본선 같은 예선에서는 예선 끝난 다음에 표를 모으는게 더 중요한데, 그 당시 왜 저렇게까지 가나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때 안희정 지사의 지지자들은 문재인 후보와는 완전히 결을 달리하게 됐을 것”이라며 “중도보수층은 문재인 후보에게 가지 않는다. 이제는 이것을 감안하고 대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은 공무원 신분으로 어떤 직책을 맡을 수도 없고 지지의사를 표명할 수도 없다. 선관위에서 두 분은 선거운동을 전혀 할 수 없다고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두 후보의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들을 빨리 대선 선대위에 포진시켜 지지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식적인게 중요한게 아니라 얼핏얼핏 나오는 후보의 본심이 뭐냐를 사람들은 본다”면서 “문자폭탄이나 ‘18원후원금’에 대해 (문 후보가) ‘아름다운 경선을 위한 양념이었다’고 하니까 다들 멘붕이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임종석 비서실장조차 그로 인해 많은 지지자들의 마음이 다치고, 닫혔다고 이야기한다. 가장 사과해야 되고 안아야 될 문재인 후보가 그런 식으로 발언해버리면 수습이 안 된다. 이번 대선은 대세론에 있는 문재인 후보 본인이 매우 중요하다. 즉석인터뷰이긴 했지만 문 후보는 검증에 좀 더 치밀하고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야 된다”고 충고했다.

이번 조기대선은 기본적으로 촛불대선

김능구 대표는 문재인 후보가 양강구도, 실질적인 비문연대를 ‘적폐연대’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이번 조기대선은 기본적으로 최순실게이트로 인해 어마어마한 촛불로 나타난 민심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에 ‘촛불대선’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촛불민심이 주창했던 것이 ‘적폐청산과 정권교체’이고, 이것은 어느 후보도 거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지금 양강구도라고 얘기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인위적인 선거연대나 후보단일화를 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예측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대 총선 때도 (안철수 전 대표는) 야권연대를 물리치고 결국 국민의당에 의한 여소야대를 만들어냈다”며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중도보수층의 전략적 선택, 즉 보수후보가 집권하기는 어려우니까 차선책으로 누가 집권 가능한가를 보고 안철수 후보에게 표가 모아지는 실질적인 양강구도를 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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