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27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전북 지역 경선에서 유효투표 23만6천358표 중 14만2천343표(60.2%)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안희정 충남지사는 4만7천215표(20.0%), 이재명 성남시장은 4만5천846표(19.4%)를 얻는데 그쳤으며 최성 고양시장은 954표(0.4%)를 얻었다.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대역전극을 기대했던 안 지사는 2위를 기록했으나 문 전 대표와 지지율 차이는 무려 40.2% 포인트나 났다. 또 안 지사는 3위를 기록한 이 시장과 불과 0.6%포인트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역대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의 전통 지지 기반인 호남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최종 본선 후보로선출됐다는 점에서 압승을 거둔 문 전 대표가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문재인 전 대표는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기대 밖으로 아주 (큰) 승리를 거뒀다. 압도적 지지를 모아주신 우리 광주 시민, 전남전북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호남의 염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남 경선의 압도적 승리 힘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호남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승리 요인에 대해 “아무래도 호남에서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한데 제가 도덕성에 흠결이 없고 가장 잘 준비되어 있고 모든 지역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고 그런 지역 통합 국민통합 후보다, 라고 평가해 주신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안희정 지사는 경선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 경선 결과와 관련 “이제 첫 라운드가 끝났다. 의미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며 “준비할 수 있는 기간으로 본다면 광주호남 시민들은 충분히 저를 응원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앞으로 충청에서 만회하고 영남에서 버텨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수도권에서 역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명 시장은 경선 결과에 대해 “의미 있는 2등을 당연히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역부족인 것 같다”며 “좀 더 가다듬고 좀 더 열심히 우리 국민들께 설명드리고 좀 더 애써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이걸 바탕으로 끝까지 싸워 역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많이 떨어진 3등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론 거의 차이가 없는 2등으로 평가됐는데 저의 기대에는 못미치긴 합니다만 상승 추세인 건 확인됐기에 영남 충남 경선을 거쳐 제 본거지인 수도권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선거인단 숫자가 압도적으로 수도권이 많고, 탄핵 이후 접수된 선거인단은 수도권투표와 동시에 하기에 지금 이건 출발에 불과하고 진짜 본게임은 여전히 남아있다 생각한다”고 역전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호남지역 경선은 선거인단 총 41만5천717명 가운데 23만6천374명이 투표에 참여해 56.8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권역별로 이뤄지는 ARS 투표와 순회투표에 현장투표를 여기에 합산하는 방식으로 경선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ARS 및 순회투표는 향후 충청(27∼29일), 영남(29∼31일), 수도권·강원·제주(31일∼4월 2일) 순으로 실시되며 4월3일에는 제주를 제외한 수도권·강원 지역에서 마지막 순회투표가 열리게 된다. 여기서 과반을 득표하는 후보가 최종 본선에 진출하지만 만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결선투표를 거쳐 4월 8일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