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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지 3년 만에 어두운 바닷속에서 올라와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는 3월 22일 오전 10시경 선체 시험인양을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인양이 시작됐다. 사고 발생 1071일 만이다. 당시 시험인양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미터 들어서 66개 인양와이어와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하고 선체가 수평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분하는 작업이다.

세월호는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1m 인양되면서 본격적인 본인양 작업이 실시됐다. 이후 세월호는 시간당 2.5m의 인양이 이뤄졌지만 뜻하지 않은 난관이 부딪히기도 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열린 것으로 추정되는 좌측 선미램프가 인양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 이에 해수부는 23일 수면 위 10m까지 들어올린 세월호 인양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세월호 좌현의 선미의 램프를 제거키로 했다.

공정상 인양된 세월호는 반잠수선에 거치해 목포신항으로 이동 하게 되는데, 10m 이상 높이의 선미 램프가 열려있는 상태로는 물리 적으로 반잠수선에 거치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후 램프 제거 작업이 진행된 세월호는 24일 오전 6시45분 작업이 완료돼 오전 10시쯤 수면 위 13m 선체 인양작업 및 이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간 2차 고박작업과 완충재(고무폰툰 5개 등) 공기 주입이 막바지 작업이 완료됐다.

반지선에 묶여 수면 위에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이 대기 중인 곳(남동쪽으로 약 3km 지점)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이후 세월호 선체는 24일 11시10분, 수면 위 13m 위치에 최종 도달했으며, 잭킹바지선(2척)-세월호간 선체 고박 등 준비작업을 거쳐 오후 4시 55분에 세월호 남동쪽 약 3km 지점에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예인선 5척과 함께 출발했다.

이동 중 선체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잭킹바지선과 세월호를 천천히 이동해 약 3시간 30분만인 오후 8시30분경 반잠수식 선박에 도착했고, 즉시 정위치 작업에 착수해 24시경 계획된 장소에 정위치시켰다. 이로써 소조기까지 완료해야 하는 ‘세월호 선체 수면 위 13m 인양에서부터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까지 고도의 안정성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작업을 마무리한 것이다.

25일 0시50분, 반잠수식 선박을 약 1.5m 부양해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식 선박 갑판이 처음 맞닿았으며, 잠수사 확인 이후, 세월호의 선체 무게를 지탱하고 있었던 잭킹바지선 2척의 와이어에 걸린 장력을 조금씩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전함으로써 세월호 선체의 무게를 온전히 반잠수식 선박이 받쳐주게 되는 작업(선적)을 진행해 오전 4시10분경 완료했다.

이후 세월호 선체와 잭킹바지선간 고박된 와이어를 25일 오전 7시30분 제거했으며 25일 오전 10시 잭킹바지선의 유압잭에 연결된 와이어를 제거하고 26일 완전 부양에 성공했다. 완전 부양에 성공한 세월호는 이후 선체 내 남아있는 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 작업 등이 진행됐고 이후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식 선박을 고박하면 목포 신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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