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 대표, 이명식 논설주간, 정찬 정치국장)

김 : 지난 주 대통령 파면 결정에 이어 이번 주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확정되었다. 우선 대선 투표일이 5월 9일로 확정이 되었고 그동안 출마 여부를 놓고 말이 많았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3당의 원내대표가 개헌에 합의를 했다. 오늘은 이런 문제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황교안 불출마 선언의 배경은?   

김 : 우선 먼저 황교안 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보수 측에서는 그래도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지지도를 보였던 후보였는데 불출마로 확정이 되면서 보수진영은 다시 난맥상에 빠진 것 같은데? 

정 :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1위는 아니지만 2∼3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보수진영에서는 대표주자로 꼽혀왔는데 불출마를 밝힘으로써 자유한국당은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 같다. 황 대행은 정치인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이 되지 않으면 그 이후에 정치행보를 계속한다는 결심이나 의지가 없으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황 대행에게 기대를 걸었던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김 : 황 대행 본인도 출마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하면서 긍정적으로 검토도 한 것으로 보이고 또 특히 기독교 내부의 보수적인 분들로부터 전화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최종적으로 불출마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지?

이 : 일반적으로 황 대행 거취와 관련해서 전망을 할 때,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이 되어서 조기대선으로 가는 상황에서는 출마를 결심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탄핵이 기각이 되어서 12월 대선으로 되돌아가게 되면 적절한 시기에 총리직에서 물러나서 출마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런데 지금 탄핵이 인용이 되었고 박 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나서 이를 수용하고 국민 앞에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기는커녕 반발하고 불복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서 보수진영 전체가 대단히 어려워졌다. 이렇게 보수진영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황 대행이 그런 부담을 안고 출마를 결심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황 대행 자신도 박근혜 정권 2인자로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에서 이를 무릅쓰고 나서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 판단일 것이다. 또 만약에 출마를 결심하고 물러나면 대행의 대행을 다시 뽑아야 하는 부담도 감당해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가 않았을 것이라 본다. 무엇보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 이후 본인 지지율도 다시 하락하는 상황이었던 점도 불출마 결심의 배경이 되었으리라 본다. 

김 : 대통령이 파면된 상태애서 어째든 황 대행 자신이 정권의 2인자로서의 한계가 있었고, 그리고 지금 권한대행으로서 자신이 출마할 경우 다시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뽑아야 한다는 부담도 컸고, 마지막으로 탄핵 결정 이후에 지지율이 뚝 떨어진 것도 불출마의 현실적 요인이 되었다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황 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서 ‘보수진영의 3차붕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어떤 의미이고 앞으로 보수세력은 대선을 어떻게 치를 것이라 보는지? 

                         황 대행 불출마 이후 수혜자는? 

정 : 사실은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라는 1차 상황에서 거의 붕괴가 되었고, 그 다음 2차라고 하는 반기문 불출마와 3차로 황 대행 불출마는 여진이 아니겠나 생각된다. 황 대행 불출마 직후에 실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황 대행 지지가 상당히 분산이 되었다. 같은 보수진영 후보로 볼 수 있는 홍준표 지사에게 34%가 갔고, 야권 후보인 안희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도 상당히 많이 갔다. 기존의 지지층이 여야로 흩어지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김 : 어제 황 대행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그 지지층이 어디로 갈 것이냐가 관심사항이었는데 오늘 <리얼미터> 조사가 발표가 되었다. 홍준표 지사에게 34%가 가서 7%대의 지지를 나타내었다. 홍 지사가 이후에 보수세력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나?

이 ; 홍준표 지사 본인도 좀 고무가 된 것 같다. 지금은 보수 후보군에서 가장 지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출마에 대한 결심을 더 확고하게 굳히게 될 것 같다. 그런데 홍 지사가 보수층 전체를 결집시키는 구심점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는 여전히 한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아시다시피 홍 지사는 대단히 행보가 독특하고 자기 고집이나 확신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만약 자유한국당에서 홍 지사가 후보로 확정이 된다면 이 분의 성품으로 볼 때는 막판에 후보단일화를 한다든지 하는 일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신으로의 단일화일 경우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안철수 후보 등과 단일화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오히려 민주당 쪽 입장에서는 홍준표 지사가 보수 쪽의 한 쪽 후보로 되는 것이 다자구도가 유지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구도가 될 수도 있다고 보인다.  

김 : 지금 자유한국당도 경선룰이 조금 수정이 되었지만 확정이 되었다, 자유한국당은 의외로 많은 후보들이 난립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 가운데 친박 성향의 후보가 탄생을 하느냐 비박 성향의 후보가 탄생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있을 후보단일화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들이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나?  

정 :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군을 보면 김진태 의원, 원유철 의원 등 지지율이 유의미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출마자는 10여명이나 되지만 의미있는 지지율을 가진 후보가 별로 없다는 것이 큰 난맥상이다. 그래서 이런 후보들 중에 보수진영을 아울러서 통합해 낼 수 있는 유력한 구심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인지는 어렵다고 본다. 이런 수준으로는 안 되고 뭔가 리더십이 강하고 진중한 새로운 유력 주자가 나서지 않는 한 이번 대선에서는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홍준표 지사, 보수의 새 희망이 될 수 있을까? 

김 : 대선에는 ‘스트롱맨’이 필요하다고 홍준표가 이야기를 했고 홍 지사는 원래 비박이었다. 과거 의원으로 정치활동 할 때나 도지사 선거를 할 때도 친박으로부터 견제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본래 친박을 향해 ‘양박’이란 표현도 썼다. 친박 강경파를 양아치 친박이라고 비판을 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탄핵국면에서는 탄핵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에 서면서  대통령이 무능하다고 지적은 했지만 탄핵을 당할 만큼 잘못한 것은 없다고 옹호를 했고, 또 탄핵 결정이 내려진 이후에는 수용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보수세력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본인이 형성해 온 것 아닌가 보인다. 그래서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여타 후보들과는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나고 있고, 그래서 황교안 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는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준표 지사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나?

이 : 지금 현재로만 본다면 홍준표 지사가 출마 선언을 하고나면 자유한국당에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보수진영 전체를 놓고 본다면 반공보수와 시장보수로 나눠서 볼 수가 있을 것이고 그나마 좀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시장보수 측 인사들이 바른정당으로 나왔지만 탄핵국면에서 존재감이 약하고 뚜렷한 주자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으로 남아 있는 세력의 많은 부분들은 탄핵국면에서 반공보수에 기대고자 했던 것이고 그 부분이 황교안 대행을 지지했던 15% 정도로 나타났던 것인데 그중에서 상당한 부분을 홍준표 지사가 차지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것으로 보수진영 전체를 아우를 수 있겠나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에서는 황 대행 대타로 김황식 전 총리를 관심을 갖고 접촉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만큼 당혹해 하고 어려워진 것 아닌가 보인다.   

                          바른정당,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 

김 :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의하면 바른정당이 정의당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와서 꼴지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보수 중에서 온건보수, 개혁보수, 시장보수를 대표하면서 바른정당이 자기 정체성을 가져가고 있는데 왜 이렇게 지지율에서 헤매는 현상을 보이는 것인가? 

정 : 기본적으로 반공보수라고 하는 탄핵 반대세력이 현재 자유한국당의 기반이고 그것이 아닌 세력들은 대부분 민주당이나 국민의 당으로 흡수되거나 숨고 바른정당으로는 옮겨가지를 않았다. 바른정당은 그만큼 자신들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보수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고 구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신뢰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유승민 의원이나 김무성 전 대표가 정치력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김 : 한국당의 경선이 컷오프부터 시작이 되고 있고, 바른정당의 경우는 정운찬 전 총리 영입이 무산되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그럴 경우 유승민 의언과 남경필 지사의 양자대결 구도로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일차적으로 정리되는 3월 말 이후에 뭔가 변화의 계기가 있을지 모르겠다. 어떻게 되더라도 이번 대선에서 보수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 같다.
이 :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탄핵이 결정되고 나면 자유한국당의 일부가 이탈하는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한 것 같다. 그런데 아직 그런 흐름이 확실하게 잡히지를 않고 있다. 또 한 가지는 대구 경북에서 바른정당의 지지도가 조금은 반등의 기미가 있다고 하는데 대구 경북에서 바른정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소위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바른정당의 앞으로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것이 아니냐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다.     

김 : 다음 주인 21일 날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게 되어 있다. 그 이후에 검찰의 수사가 어떻게 될지,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또 법원은 어떻게 판단을 할 것인지 등이 걸려 있고 그 부분이 바른정당이 뚫어야 할 배신자 프레임과도 연관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이런 문제들이 4월 초면 대체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이고 분수령이 될 것 같다. 

                  민주당 경선, 본격화 되는 후보 간 공방  

김 : 이번 대선은 촛불민심의 영향으로 민주당으로 상당히 기운 가운데 진행이 되고 있다. 아까 보았던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민주당 후보 문재인 37%, 안희정 17%, 이재명 10% 등 세 후보의 지지도를 합치면 64%에 이른다. 그래서 민주당 경선이 본선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이제 본격적인 경선 토론회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 안희정 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에게 강하게 공격을 했다고 하는데? 

정 : 그렇다. 구체적으로 2015년 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국민의당이 갈라지는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보인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그리고 최근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을 하는 과정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결국은 통합의 리더십이 부족하고 자꾸 갈라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이를 막지 못했다는 아픈 지적을 한 것이다. 반면에 안희정 보인은 ‘맏이론’을 내세우면서 통합의 리더십을 보일 수 있다고 내세웠다. 이 대목은 문재인 후보로서는 상당히 아픈 부분이고 잘 방어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도 사실이다. 

김 : 그런데 이런 지적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 쪽에서 당 깨고 탈당한 사람들은 혁신에 반대했던 사람들이라고 말을 해서 해당되는 분들이 모두 흥분했다고 하는데 조금은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 아닌가?  

이 : 문 후보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탈당한 사람들이 명분이 있다고 할 수는 없고 또 자신이 통합의 리더십이 부족해서 그들을 끌어안지 못했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나간 것은 혁신을 반대하고 거부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할 수밖에 없는데 그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손학규, 안철수, 박지원, 그리고 김종인에 이르기까지 그 분들 입장에서는 도대체 문재인 밀하는 혁신이 무엇이냐고 반발할 수밖에 없다. 그 혁신이라는 것이 친문 패권정치의 다른 이름 아니냐고 반발하면서 전선이 다시 확장되는 느낌이 들었다. 

김 : 야권 세력 내부에서도 문재인 후보에 대한 거부정서나 비호감도가 상당한 것 같다. 

이 ; 그렇다. 소위 비문, 반문이라고 하는 부분이 민주당 내에도 일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야권에서 민주당 밖에 있는 부분들에 있어서는 친문진영에 대한 반감이나 비호감은 ‘빙탄불상용’이라 할 정도로 서로 다시 섞일 수 없다는 정서가 강하다. 

                       민주당 경선, 막판 변수는? 

김 : 이번에 <연합뉴스 - KBS> 공동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보면 문재인 34.5%, 안희정 33.3%로 아주 박빙으로 나왔다.   

정 ; 국민여론 조사에서 그렇게 나왔는데 그것은 국민들은 대등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안희정 지사 캠프의 박영선 의원은 이것은 뒤집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김 : 그런데 민주당 지지층만 국한해서 보면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온 경우도 있다. 

정 : 같은 조사에서도 이 부분은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 중앙선관위에 들어가서 내용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58%, 안희정 20%니까 격차가 크다. 

이 : 그래서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다시 역 선택 문제를 거론을 했다. 그런데 민주당 경선룰을 국민경선으로 정해 놓은 상태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 자꾸 역 선택이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그것은 스스로 만든 제도에 의해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 : 1차 선거인단 모집이 끝났는데 165만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 2차 선거인단 모집이 진행 중인데 이제 6일 정도 남았다. 전체 합쳐서 선거인단 규모를 230만에서 250만 정도로 예상을 하는 것 같은데 2차 선거인단 모집에 민주당 성향이 강하지 않는 분들이 얼마나 많이 참여를 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일부 추론에 의하면 문재인 대표 지지자들이 70만 정도가 된다고 추측하는데 과연 결선 투표가지 갈 것인가를 두고도 예측이 갈리는 것 같다. 어떻게 보나? 

이 : 지금 일반적으로 보는 관측이나 당 주위에 계신 분들 가운데는 1차에서 끝날 것이라고 보는 시각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조금 전에도 우리가 보았듯이 250만 명 정도가 참여를 한다고 하면 결국은 투표로 연결시키는 결집도가 어느 쪽이 강하냐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 측은 대세론을 이어 가기 위해서 계속 영입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방식으로 가고 있는데 그 부분에서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요인들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도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지금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사람들 중에도 최종적으로 어떤 후보에게 투표를 할 것인지 결정을 하지 않은 분들이 상당수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니까 아직은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 :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당사에 한방에 훅 같다는 말을 붙여 놓았는데 이번 대선에도 적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문재론 대세론이 강고한 가운데 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두고 보아야 하는 것이니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3당 대선일 개헌 투표 합의, 성사될까?

김 : 세 번째 주제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원내대표들이 대선 당일 날 개헌안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기로 하자고 합의를 했다. 그런데 이미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대표가 자유한국당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것은 실현되기가 어려운 것 아닌가? 

정 : 국민의당은 20일 의총에서 당론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이미 당 대표가 부정적으로 언급을 했기 때문에 이것이 당론으로 관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합의에 참여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자신이 번복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결국은 당론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인데 합의한 그대로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 민주당에서는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는데? 

이 : 민주당 내에서 개헌을 찬성하는 의원들도 저렇게 서두르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민주당 내 개헌 찬성 의원들의 입장만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 : 김종인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에 개헌을 고리로 반문연대를 형성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한 것 같은데? 

                         제3지대 반문연대 가능성은? 

이 ; 김종인 전 대표가 열심히 움직이고 있지만 두 가지가 관건인 것 같다. 하나는 어떻게 모으더라도 반문연대가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유력한 후보가 있어야 하는데 민주당 밖에서 가장 유려한 후보라고 볼 수 있는 안철수 후보가 부정적이란 점이다. 두 번째는 김종인 전 대표가 주장하는 180석 이상을 갖는 대규모 의원 그룹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아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는 문제가 과연 전선을 넓히면서도 결집력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냐 또 그것이 대선에 유리하게 작용을 하겠느냐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지가 않은 것이다. 

김 : 이른바 제3지대의 반문연대 또는 비민주당 연대 이런 부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냐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4월 초에 경선이 끝나고 후보등록일이 15∼16일 인데 그렇다면 실제로 1주일 내지 길어야 열흘 정도에 결판이 나야 하는데 이전에 후보단일화 문제는 최소한 한 달 이전에 다뤄졌는데 이렇게 단기간에 가능하겠느냐는 것이고 실제로 후보끼리만의 연대가 이뤄지더라도 큰힘을 발휘하지를 못하는데 마지막으로 제3지대 후보연대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정 : 말은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 세력연합이란 것은 민심이 결합해서 같이 움직여 주어야 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보인다. 후보간 단일화도 쉽게 잘 되지 않는다고 볼 때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현실화되기는 쉽지가 않아 보인다. 

김 :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유력 시 되는 가운데 그나마 유의미한 경쟁구도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1:1구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인데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보는 것 같은데 어떤가? 

이 ; 괴거 DJP 연대 같은 경우는 일찌감치 논의가 되어서 JP가 협의를 해 주었고 그래서 자민련은 후보선출과정 자체가 없었다. 또 정몽준 노무현 단일화의 경우는 정몽준이 당을 가진 것이 아니라서 오히려 단순하고 쉬웠다. 그런데 지금은 각 정당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각자 경선을 치른 이후에 그 경선을 거쳐서 승리한 사람이 후보를 양보한다는 것이 쉽게 용납이 되겠느냐는 문제가 있다. 또 설사 성사가 된다고 하더라도 각 당이 전체를 끌고 결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그런 점에서는 강력한 당대당 연대에 의한 후보단일화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김 ; 이제 각당 경선이 본격화 되는 시점이다. 또 앞서 말씀을 드린 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 되는 시점이다. 이런 것들이 3월 말, 4월 초가 되면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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