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 복원도 / 문화재청
▲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 복원도 / 문화재청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뜀걸음 포유류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21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포유류 발자국 화석은 캥거루처럼 뜀걸음하는 형태의 총 9쌍의 뒷발자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생대 백악기 화석으로는 세계적으로 한 차례도 보고된 적이 없어 의미가 크다.

뜀걸음 포유류는 뒷발로만 뜀뛰기 하듯이 이동하는 형태, 대표적으로 캥거루, 캥거루쥐 등이 있는데 중생대의 마지막 시기인 약 1억 4천 5백만 년 전부터 약 6천 6백만 년 전 사이의 기간으로 공룡이 가장 번성했다가 멸종되는 시기이기로 추정된다.

이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약 1억 1천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이며, 새롭게 명명된 화석의 이름은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로 ‘한국 진주(진주층)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뜀걸음형태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지금까지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은 중생대 쥐라기 아메기니크누스와 신생대 무살티페스 발자국 화석만이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코리아살티페스 발자국 화석은 아메기니크누스와 무살티페스 화석과는 발가락 형태와 각도, 보행렬의 특징 등 여러 형태학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며, 가장 명확한 뜀걸음의 형태를 나타낸다.

한편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중생대에 서식했던 척추동물들 가운데 공룡, 익룡, 새, 악어, 도마뱀, 어류 등과 함께 포유류도 서식하였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우리나라가 중생대 백악기 척추동물의 종 다양성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았음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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