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행복할 권리’가 출간됐다.

국민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로 유명한 허영림 교수는 책을 통해 “아이 문제는 부모의 욕심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제안하고 있다.
 
허 교수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학원을 떠도는 아이들!’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사교육을 통해 정규교육과정보다 평균 3.8년 앞서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예컨대, 초등학교 6학년이 중학교 3학년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중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고, 이후 명문대 입학의 필수 코스라 얘기되는 특목고, 특수고에 진학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낳은 기이한 현상이다. 더욱이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는 부모는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라는 어처구니없는 말까지 돌고 있다.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떠도는 것이 아이의 미래 행복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런데 지금 우울감에 빠져 있는 아이들이 몇 년 후에 가서 정말로 행복해질까? 이 질문에 어느 누구도 확답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허영림 교수는 책에서 전한다.
 
또 저자는 “어린아이들은 충분히 자고, 쉬고, 놀 수 있어야 하고, 마음껏 실패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그런데 아이의 발달단계를 무시한 채 여러 학원을 돌리게 되면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불거진다. 그때는 제아무리 노력해도 정상으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부모들 중에는 아이들이 지금 누려야 할 권리를 ‘나중에’ 챙겨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허 교수는 ‘발달단계를 무시하고 너무 많이 가르치면 뇌 세포가 망가진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발달단계를 무시하고 이루어지는 조기교육은 아이에게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가중시켜 자신감을 잃게 하고, 자칫 정서적 불안이 문제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3∼6세의 유아에게 적성이나 발달단계를 고려하지 않고 성급하게 이루어지는 조기교육은 아이를 방임하여 양육을 소홀히 하는 것만큼의 문제행동을 불러온다.
 
3∼6세의 아이들은 전두엽이, 7∼11세 사이에는 측두엽이, 15세 이후에는 후두엽이 활발하게 성장하는데, 그 발달과정을 무시한 채 미리 과도한 정보를 주면 뇌세포가 망가진다. 특히 6세 이전에 과도한 정보를 주입하면 해마세포가 망가져서 기억력장애나 과잉학습장애증후군의 증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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