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생방송·남산타워 등 다양한 마케팅 통해 싼커 공략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 개별관광객(싼커)이 늘고 있는 만큼 백화점·면세점업계는 ‘유커’ 대신 ‘싼커’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면세점은 각양각색의 마케팅으로 싼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인터넷 생방송’으로 젊은 싼커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싼커는 중국 관광객 중 1980~1990년대 생을 일컫는 용어다. 연령대는 낮지만 최근 면세업계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랩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중국 개별관광객 중 80년대 생(30세~39세)은 47%, 90년대 생(18세~29세)이 27%에 달했다.
이에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이즈보(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와 연계된 인터넷 라이브 방송 서비스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왕홍(중국 파워 블로거)을 초청해 뷰티 관련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한다. 초청된 3명의 왕홍은 설화수, 숨, 아모레퍼시픽, 빌리프 매장에서 메이크업 쇼를 진행하고 이 모습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국 시청자들에 전달된다.
또 20일부터 잠실점에서는 중국 여행사인 ‘씨트립(C-trip)’과 연계해 전용 라운지를 운영한다. 이 라운지는 ‘씨트립’을 통해 방문한 중국인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다과와 음료 제공 및 택스 리펀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춘절 할인 행사를 대폭 확대한다. 최근 한국을 찾는 싼커가 늘고 있는 만큼 할인행사를 기존 2개 점포에서 9개 점포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춘절 행사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을 비롯해 신촌점, 판교점, 디큐브시티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가산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에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180여개 브랜드를 10~30% 이상 할인 판매한다. 중국 관광객이 은련 카드로 결제 시 5% 할인 혜택과 마일리지 5%도 적립해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황금알’로 싼커 잡기에 나선다. 23일부터 3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명동점에서는 황금알 뽑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 동안 당일 구매영수증을 소지한 중국인 및 외국 관광객은 인형 뽑기처럼 황금알을 뽑으면 경품(888개)을 받을 수 있다.
면세점도 싼커 모시기에 적극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1달러 이상 구매한 개별관광객에 남산 N타워 입장권과 경복궁 한복 체험권이 포함된 ‘서울 여행 패키지’를 증정할 예정이다.
다양한 선불카드 증정과 카드 프로모션 행사도 진행한다. 명동점에 방문해 500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 개별관광객에는 기본 2만 원, 1000달러 이상 구매 시 4만 원, 1500달러 이상 구매 시 6만 원의 선불카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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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면세점63은 여의도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를 통해 중국 개별 관광객을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갤러리아면세점63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티켓 금액권 교환 이벤트’를 진행한다.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트릭아이미술관 등 관광지의 입장 티켓을 제시하면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 5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금액할인권(5000원)을 준다.
2월 5일까지는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매일 200명에 갤러리아 시그니처 일러스트 마우스패드를 증정한다. 당일 300달러 이상 구매 시에는 갤러리아 시그니처 일러스트 쇼퍼백(선착순 50명)을 준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20일부터 다음 달 말일까지 중국인 선호 숫자 ‘8’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기간 동안 8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888명)에 중국식 세뱃돈 봉투를 지급하며 1등(8명)은 88만 원 상당의 선불카드를 준다.
이와 함께 구매 금액에 따라 용산 이마트 1만 원 할인권, 중식당 식사권(2인), 드래곤힐스파 이용권(1인) 증정 등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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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기자
pr90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