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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년기획] 기업이 살아야 한국경제도 산다-화장품업계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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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한파에 중소· 중견 브랜드 매출 감소 우려
    아모레·LG생건 사업구조 고도화로 지속성장 모색

    ▲<사진=픽사베이 제공>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 정부의 보복성 조치가 짙어지면서 국내 화장품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사드 보복 조짐이 한국 화장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경우 매출이 급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사드 보복성 조치를 부인했지만 한국 전세기 운항 불허에 이어 한국산 화장품을 무더기로 불허하는 등 뒤에서는 사드 보복 조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조치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수입 통관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기업은 사업 철수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중소·중견 화장품 브랜드는 사드 리스크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업계에선 제품 유통경로에 따라 화장품 브랜드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봤다. 면세점이나 관광지 매장만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이 높거나 관광지에서 보따리상이 많이 사가는 브랜드는 매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사드 리스크로 중국 현지에서 혐한 바람이 불어 한국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난다면 다른 업체들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소·중견 화장품브랜드는 올해 중국 이외에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등 시장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중견 화장품기업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가 업계 이슈가 되고 있다”며 “중국 이외에도 미얀마, 베트남을 공략할 예정인 만큼 내년도 수출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화장품 대기업은 ‘사업구조 고도화’로 지속 성장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은 우선 해외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신년사에서 중화권, 아세안, 북미 3대 시장을 축으로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기조에 맞춰 아모레퍼시픽은 올 하반기 두바이에 에뛰드 하우스 1호점을 선보인다.

    중동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180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20년에는 36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두바이 1호점 오픈 이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으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국내 시장에선 빠르게 변화하는 리테일 환경 변화에 맞춰 영업 운영 체계를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환경에 맞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직영몰 중심으로 e커머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도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목표다.

    앞서 차석용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사업구조 고도화 ▲일하는 방식의 고도화 통한 체질 개선 ▲리더들의 솔선수범 등의 도전을 이어나가자고 제시했다.

    차 부회장은 “지난해 목표를 잃지 않고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 최고의 성과들을 만들어 냈다”며 “‘후’가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로는 최단 기간에 매출 1조를 달성했고 기본에 충실했던 결과 제품 안전성 부문에서도 소비자의 신뢰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구조 고도화는 반짝하고 사라지는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들어가는 작업”이라며 “성과로 이어지는 연구개발로 생산성을 높이고 제조생산성을 최고의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일하는 방식의 고도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예온 기자 pr90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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