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호칠복 기관사
▲ 서울메트로 호칠복 기관사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도시철도 운영기관 최초로 100만km 무사고 운전을 달성한 기관사가 탄생했다.

6일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이 같이 밝히며 주인공은 57년 생 호칠복 기관사(동작승무사업소 소속)라고 밝혔다.

지난 1983년부터 기관사 업무를 시작한 호칠복 기관사는 지하철 1,2,4호선을 두루 거치며 총 33년 간 성실하고 철저한 업무 수행으로 단 한 차례의 안전사고 없이 지하철을 운행했다.

100만km는 무려 지구를 25바퀴 돌아야 하는 거리로 이 거리를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운행한 것은 도시철도 전동차를 운행하는 기관사가 이룬 최고의 업적으로 평가된다. 이날 호칠복 기관사는 4호선 창동역을 출발해 쌍문역을 진입하기 직전 100만km를 달성했다.

이번 기록은 1995년 40만km, 2002년 60만km, 2009년 80만km 무사고 운전을 달성한 이후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100만km라는 기록을 달성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호칠복 기관사는 1989년 6월에 있었던 아찔했던 경험을 생각하면 아직도 손에 땀이 난다고 말했다. 7년차 기관사 업무를 익혀가던 호칠복 기관사는 당시 1호선 청량리행 열차를 운행하던 중 오류역에 진입하기 약 1km 앞에서 선로 안쪽을 향해 걸어오던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호칠복 기관사는 당황하지 않고 재빠르게 비상제동을 체결했고 선로 위를 지나던 사람을 불과 3m 앞에 두고 아슬아슬하게 열차를 세웠다.

호칠복 기관사는 100만km 무사고 운전 달성의 비결로 ‘집중력’과 ‘지적확인환호 생활화’를 꼽았다. 특히 열차 운전석에 탑승하여 열차 운행 전 큰 소리로 기기 위치를 가리키며 눈으로 확인하는 지적확인환호 매뉴얼을 충실히 지키며 휴먼에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것이 무사고 운전을 실천하는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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