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사회관계망서비스(이하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기업 오너의 SNS 활동이다.

기업 오너들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상품 소개나 사업 포부를 밝히는 한편, 사회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 오픈 전부터 매장 소개는 물론 사업 전략을 밝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 결과 스타필드 하남은 개장 한 달 만에 30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정 부회장의 대대적인 SNS 홍보활동이 효과를 본 셈이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가 전개하는 노브랜드 상품을 소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촛불시위 비난 발언으로 역풍을 맞은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을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앞서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은 인터넷 카페에 촛불시위와 관련해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며 나라가 위험해진다”며 “똘똘 뭉친 국민 건드리면 겁나는 나라, 일당백 하는 나라 이런 생각이 들도록 해야 되는데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이 무섭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었다. 

김 회장이 빠르게 사과문을 남겼지만 촛불시위 발언의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천호식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천호식품 제품 TV 광고에 직접 출연하며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기업인이었다. 광고에서 “남자한테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라는 대사로 지금의 회사를 만든 인물이다. 그러나 촛불시위와 관련된 글을 남겨 소비자들의 반감을 샀다.

물론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누가 뭐라고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오너의 SNS 활동은 기업 이미지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꾸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 역풍을 맞기도 한다. 양날의 검인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모 기업 홍보팀이 오너의 SNS활동에 당혹스러워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보팀의 심장을 졸이게 하는 오너의 SNS, 과연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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