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손이 예쁘고 피부가 하얀 정치인이어서 여성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준다고 한다. 또한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으로서 특전사 출신 경력은 반전 이미지로 부각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불과 몇 일만에 근소 차이지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앞질러 선두에 올랐다. 꾸준한 인지도를 자랑하는 문 전 대표의 능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자.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2012년의 18대 대통령 후보들의 TV토론회에 나왔을 때였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TV토론회가 있기 이틀 전, 선거 유세 과정에서 비서들이 교통사고를 당하여 큰 슬픔에 빠져있었다. TV토론회가 열리고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의 세 후보는 ‘모두(冒頭)발언’을 하였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 “먼저 큰일을 당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토론회에 임했다.
그때가 문재인 전 대표의 매력이 발산되는 순간이었다. 그의 캐릭터인 ‘매너 남’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의 훌륭한 매너와는 달리, 이정희 의원은 슬픔으로 인해 눈이 부어있었던 박근혜 후보에게 위로의 말은 고사하고 칼로 찌르는 듯 날카로운 말로 시종일관 박근혜 후보를 공격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TV토론회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따뜻한 매너 이미지메이킹은 그의 진정한 경쟁력이다.
이처럼 문재인 전 대표의 매력은 퍼스널 아이덴티티 요소 중에서 매너에 있다. 매너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인드에서 출발한다. 문재인 전 대표가 ‘사람이 좋다’라는 평판을 듣고 있는 것은 순전히 매너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매너는 인성을 판단하는 잣대가 된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영화 <킹스맨>에서 주인공 ‘콜린 퍼스’의 모토이다. 이 말은 일찌감찌 1382년에 영국 윈체스터 대학을 설립한 ‘위컴’ 주교가 남긴 명언이다.
문재인 전 대표의 패션 이미지메이킹은 무난하면서도 엣지(Edge)있게 입는 편이다. 대부분의 60대 남성들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아저씨 패션’과는 사뭇 다르다. 정장이나 캐주얼 모두 튀지 않으면서도 꼭 지켜야 할 패션 공식을 잘 따른다. 옷의 길이와 품이 몸에 잘 맞게 입는 불변의 공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