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수저계급론’에 대해 씁쓸하지만 인정하는 분위기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공동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84.9%가 ‘수저계급론이 씁쓸하긴 해도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일 뿐’이라며 수저계급론을 부정하는 응답은 15.1%에 그쳤다.

성별로는 여성이 87.5%로 남성(80.7%)에 비해 수저계급론을 인정하는 비중이 소폭 높았다. 특히 연령이 낮아질수록 수저계급론을 인정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20대 직장인이 88.6%로 가장 높은 가운데 30대가 83.1%로 그 뒤를 이었다.
 
수저계급론을 현실이라고 인정한 응답자들 65.2%는 스스로를 “나는 흙수저에 가깝다”고 답했다. “금수저”라는 응답은 단 0.9%에 그쳤으며, 이보다 많은 33.8%가 “금수저와 흙수저 사이, 은수저쯤 될 것”이라고 답했다.
 
흙수저가 본인의 노력만으로 금수저를 능가하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 희망을 놓지 않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즉 57.6%의 직장인이 ‘어렵겠지만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입을 모았으며, 8.8%는 ‘충분히, 그리고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답했다.

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33.6%로 적지 않았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금수저를 능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30대 직장인에서 41.3%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이상 직장인에서 26.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40.2%)이 여성(29.9%)에 비해 주어진 조건을 능가한 성공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