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 교육에서 1위, 지방자치 1위, 시민소통 1위 석권”

▲사진: 이은재 폴리뉴스 기자
▲ 사진: 이은재 폴리뉴스 기자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 27일 고양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폴리뉴스 14주년, 폴리피플 5주년 특집기획 “대한민국 길을 묻는다”-최성 고양시장 인터뷰>에서 인구 100만의 대도시로 성장한 고양시의 비전과 160개 도시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된 배경을 들려주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최 시장은 산술적으로 인구가 100만 보다 서울, 경기도 광역을 포함해서 10번째 100만 도시라는데 의미가 크다며 고양시민은 문화, 교육 수준과 시민 의식이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정부와 중앙언론이 선정하는 지방자치단체평가에서 160개 도시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뽑혔다. 또 77개 브랜드 도시만 뽑아 평가한 도시 주거환경 분야, 교육 분야, 지방자치 분야, 시민소통 분야 등 분야별 평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최 시장은 고양시가 이와 같이 최우수 평가를 받은 데 대해 너무 놀라운 일이고 시민들께 감사 드린다며 중앙정부와 국회, 학계 경험을 모두 살려서 고양시를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시장은 정부가 지방자치에 더 많은 재정 지원과 권한의 분권을 해주도록 중앙정부, 국회에 건의하겠다고 밝혀다. 최 시장은 민선5기 취임 당시 6천여억었더 시 부채를 2천9백여억으로 줄였다며 6기 임기 중에 부채를 모두 갚을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식 대신 시민과의 소통한마당을 연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유가족의 방문을 받고 시민안전 문제에 의견을 나누는 등 시민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또 최시장은 ‘고양시 미래 비전 10개 과제’와 ‘100만 고양시민 행복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지역간 계층간 균형발전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는 최성 고양시장 인터뷰 전문이다.

▶100만 도시가 됐다. 청와대에도 있었고 국회의원도 했다. 다른 자치단체장과 다르게 볼 수 있다. 아직까지 우리 지방자치에 대해 ‘절반이다’, ‘2할이다’, ‘중앙자치다’라는 말도 있다. 이제 100만 도시 시장이 됐으니까 좀 바뀌어야 되지 않겠나. 지방자치가 변하려면 결국 국회에서 법으로 돼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이것이 자치인가 싶을 정도로 반자치적 상황이다. 4년을 해보니까 공직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각종 감사에서 ‘무슨 근거로 이런 행정을 하게 됐냐’고 하게 되면 공직자로서 창의적으로 일하기 힘들다. 중앙부처 관리, 감독이 너무 심하다. 특히 재정 상황에서 고양시는 그나마 숨이라도 쉴 수 있지만, 다른 지방 지자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많은 지자체가 적은 돈으로 각종 문화축제만 하다가 끝난다. 하나의 성과를 내서 크게 포장하려고 한다. 지방자치가 더 왜곡된다. 지방자치단체가 갖는 재정적, 행정적 제약도 있지만 지방의 경제, 주민의 삶의 질은 질식 직전이다.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 문제에 중앙정부가 더 나서줘야 한다. 이 문제를 행정, 국정 운영에서 최우선 과제로 둬야 한다. 민선 6기에는 중앙정부, 국회에 법적 건의도 하고, 내일 학회에서도 발표할 생각이다.

▶시장님이 많은 역할을 해야겠다.
그래야 할 것 같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지방 경험만 있는데, 저는 중앙정부와 국회, 학계 경험도 있다. 이것이 ‘제게 주어진 소명이구나’라고 생각한다. 재선의 또 다른 의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여기고 요즘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100만 도시 최성 시장, 감회가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어떤가.
처음에는 단순히 인구가 100만에 도달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했는데 꼼꼼히 들어가 보니까 서울, 경기도 광역을 포함해서 10번째 100만 도시라는 의미가 크다. 고양시장이라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고양시민들의 문화, 교육 수준과 시민 의식이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이다. 민선 5기 시정 결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였다. 주거환경, 교육에서 1위이고 지방자치 1위, 시민소통 1위였다. 10번째 100만 도시와 더불어서 시민 수준, 시민 만족도에서 1위라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살기 좋은 도시 꽃 박람회가 사람들에게 인상을 주고 있다. 살기 좋은 도시가 고양에 대해서 가장 깊은 인상을 주고 있는 거 같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저도 깜짝 놀랐다. 국회의원 시절에도 각종 국감 우수의원 상을 받았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민선 5기에 들어와서도 100여가지 상을 받았지만, 전국에서 지속 가능한 일자리창출 1위 도시를 해서 깜짝 놀랐다. 정부와 중앙언론에서 전국 160여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또 하나는 전국 모든 자치단체 중 77개 브랜드 도시만 뽑아서 여러 지표 조사를 했다. 쾌적한 주거환경 1위, 교육환경 1위를 했다. 이런 것을 망라해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선정됐다는 것은 시민들 입장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이 너무 과장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일자리 창출, 지방자치 제도와 행정, 소통행정에서 1위를 했다. 전국 60여개 자치단체의 맑은 하천사업 중 고양시가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교육, 주거환경, 일자리, 복지, 문화 등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우수평가를 받았다. 주목할 것은 살기 좋은 도시 평가 1위를 한 배경에 여론조사가 있다. ‘당신은 당신 도시에 살고 있는 것에 만족하나’,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분들에게는 ‘당신이 볼 때는 어느 도시가 가장 살기 좋나’라고 했을 때 고양시가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것은 삶의 질, 행복지수와 연결해볼 때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울보 시장>이라는 책을 통해 언급했지만 모든 시민들, 국민들이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안으로는 울고 있다. 각종 안전사고, 자식 일자리, 부모님 건강 문제 때문에 울고 절규하고 있는 시민들의 건강, 복지, 일자리 문제, 안전 문제를 내실 있게 챙겨야 한다. ‘많은 부분에서 1위를 했는데 우리 삶은 무엇이 달라졌나’ 하는 안타까운 목소리들이 귓가에 맴돈다.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 일자리에 직결되는 것들을 실속 있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고양시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재정문제라는 의견이 있다. 민선 5기에는 실질부채 6천여억 원을 2천9백여억 원으로 축소시키는 성과도 있었다. 당위적으로 부채를 더 줄어야 하는 한편 인구 100만을 넘기면서 재정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지방자치단체들의 과다한 부채는 시 운영의 시한폭탄이다. 민선 5기 취임할 때 떠안은 부채가 6천억이었고 시민들의 혈세로 지급되는 이자만 230억원에 달했다. 수천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던 호화신청사 건립을 백지화하고 10억원 가량의 예산으로 노후 된 시청을 리 모델링하고 킨텍스 지원부지를 매각하여 총 3,120억 원 규모의 부채를 탕감했다. 민선 6기에서도 나머지 킨텍스 지원부지를 매각하여 약 3,954억 원 규모의 매각수입으로 현재의 실질부채인 약 2,970억원을 모두 정리할 생각이다.

▶취임식 대신 100만 고양시민 소통한마당을 개최해 시민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지셨는데.
경제도 어렵고 해야 할 일도 많은 시기에 형식적인 취임식이 무슨 의미가 있나. 이 시간에 시민의 목소리를 더 듣는 취지로 했다. SNS 등으로 200명의 시민이 사전 신청했는데 500명이나 오셔서 들어오지 못하신 분들도 있었다. 죄송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날 온 분들을 보면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의 희생자 유가족 대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구산동 돌풍피해 농민 대책위원장이 왔다. 감사 드린다. 또 5기 시장 취임식에서 당시 최고령 유권자의 자격으로 저에게 임명장을 주셨던 고복촌(105세) 할머니가 “일 잘하라”고 조언도 해주시고, 서정초등학교 어린이는 직접 만든 ‘시장 임명장’을 주어서 받았다. 시민과 함께해서 즐거운 하루였다.

▶'100만 고양시의 10대 미래비전' 선포하셨다. 그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두시는 몇 가지를 꼽는다면?
10대 미래비전은 글로벌 한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한 두 개에 중점을 둬서 추진할 것이 아니라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리면서 추진할 사안이다. ‘시민의 안전과 일자리 창출’ ‘시민행복 복지’ ‘고양형 창조적 교육특구’ ‘수도권 출퇴근 교통난 해소’ ‘대한민국 최고의 풀 뿌리 자치도시’ ‘신 한류 문화예술도시’ ‘재정건전성 강화 부채 제로’ ‘친환경 자동차클러스터 사업’ ‘2020 평화통일특별시 프로젝트’ 등 10가지다. 쉽지 않겠지만 고양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과제들이다.

▶민선 6기 실천적 공약 이행을 위해 '100만 시민 행복프로젝트 TFT'을 조직하신 걸로 안다.
100만 고양시민 행복프로젝트 TFT는 연말까지 운영되는데 1단계로 6월말에 ‘10대 행복비전’을 수립하여 발표했다. 지금은 2단계가 진행 중인데 행정, 안전, 경제, 복지, 교통, 주거환경과 주민자치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멘토단이 민선6기 행복공약과 그 공약의 세부전략을 검증하고 구체화하고 있다. 3단계는 학계와 전문가들이 공약과 중요한 이슈에 대해 비용편익과 사업의 타당성 등을 분석해서 결과를 12월 말에 발표하고 실행에 들어간다.

▶도시 전체의 균형발전과 삶의 질의 문제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동안 고양시가 신도시 개발에만 치중해서 좀 소외된 지역이나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있는 측면이 없지 않다. 이제는 지역적으로 계층적으로 균형 발전이 더 필요하다. 구체적 덕양구에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할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단지가 조성되는데 연간 5조 2천억의 생산 유발 효과와 1만 5천 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또 일산 동․서구에 한류월드 부지에는 K-Pop 아레나 전용공연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공연장이 들어서면 굴뚝 없는 공장이라 불리는 MICE산업 및 신 한류 문화‧예술 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외 여러 사업들이 있다. 이런 사업들이 일자리 창출을 통한 복지 확대를 통해 균형발전이 시민의 삶의 질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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