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과거사 사과, 실천적 부분 뒤따라야”…“安, 국정운영 실행 프로그램 내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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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폴리뉴스 자료사진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28일 “오는 10월 말까지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대선 삼국지 구도는 이어질 것”이라며 “추석 이후 한 달여 동안 국민검증을 통해 민심의 향방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가진 ‘대선진단’을 통해 ‘박근혜 vs 문재인 vs 안철수’ 후보 간의 대선 승부와 관련, “오늘로 치자면 향후 한 달에 대선 승부가 달려있다”며 “야권단일화는 될지, 야권단일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맞붙었을 때 누가 이길 수 있을지 구도가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는 과거와 달리, 순차적으로 캠프 구성안을 발표하고 수평적 네트워크 조직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정보혁신이라는 시대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한 뒤 각 후보의 캠프 구성과 추석 이후 과제에 대한 전망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캠프 구성과 관련해 “1차 선대위 구성에서 친박 플러스 비박 주자가 함께 가고 그 다음 친이-친박 간의 화합과 통합, 즉 중통합의 핵심은 이재오 의원이 될 것”이라며 “세 번째는 대통합 단계로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교수와 김지하 선생 등 국민적 신망을 받는 인사의 영입을 통해 출마선언에서 말한 ‘100% 대한민국’을 선대본 구성에서부터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석 이후 박 후보의 과제로 ‘수도권 40대 샐러리맨’ 층에서 야권 후보와의 격차 좁히기를 꼽았다.

김 대표는 “박 후보가 과거사에 대한 전향적 인식을 통해 자기를 묶고 있던 고리를 풀었다. 이제는 그것이 ‘진정성이냐 술책이냐’의 문제로 바뀌었다. 고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진상조사 등에서 실천적인 부분이 뒤따라야 한다”고 충고했다.

문재인, 추석 이후 과제는 ‘표 확장성’…핵심은 중도와 호남

김 대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캠프 과제로 호남과 중도층 포용을 통한 표 확장성을 꼽았다.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장에 정동영을 배치하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영입해 친노의 틀을 깨고 중도로 나아가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듭 “문 후보가 그간 (지지율에서) 제약을 받은 것은 호남 때문이었다. 참여정부 당시 대북송금 특검 등 친노와 호남 간의 갈등으로 분당됐던 게 아니냐. 결국 문 후보의 과제는 표의 확장성”이라고 진단한 뒤 “특히 광주전남과 전북 등 호남 민심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대선진단 후반에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추석 이후 안 후보의 핵심 과제는 국정의 현안 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빠른 시일 내 국민들에게 발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현재 안 후보는 정책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잘 하지 않는다. 그 유효기간은 최대 10월 중순까지일 것”이라며 “(추석 이후에도) 계속 전문가들과 세미나 하는 모습만 연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에 대한 지지는 리더십 등이 주가 된 상황에서 나온 게 아니다. 안철수 현상은 안철수가 아니다. (이 둘은) 다르다”고 전한 뒤 “안철수 현상은 87년 체제의 변화, 즉 보스·지역주의 정치 등 구태정치 청산에 대한 민심의 요구다. 그것이 ‘안철수’면 변할 수 있다는 기대였다. 잘못하면 신기루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정책 현안에 대한 프로그램 등은 안 후보 혼자서 할 수 없다. 캠프와 지지역량 등이 모여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계속 이미지 정치만 할 게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상과 실행 프로그램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 국민들이 기다려주는 시간은 일주일에서 최대 열흘 정도”라고 조언했다. /  [폴리뉴스 최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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