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당국, 사거리·고도·속도 등 제원분석… 감시·경계 강화
美항모 참가 해상기동훈련 종료 후… 尹정부 출범 11번

<strong></div>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strong>[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리뉴스-김민주 기자]북한이 9일 심야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또 다시 발사했다.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10일)을 하루 앞둔데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 종료 이후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 48분께부터 1시 58분께까지 북한 강원도 문천(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한 공조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수시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해온 북한이 이번처럼 심야 시간대 발사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이는 한미 연합대비 태세를 떠보면서 한국군과 정부 당국에 피로감을 주고자 새벽 시간대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새벽 1시께 한미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에이태큼스(ATACMS) 2발씩을 쏜 시간대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북한은 오후 6시 10분(9월 28일), 오후 8시 48분(9월 29일) 등의 시간대에도 쏘고 있다.

이번 도발은 전날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레이건호 동해 재진입을 두고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보인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하여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고 비방한 지 약 15시간 만이다.

같은 날 북한 국가항공총국 대변인은 "우리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반세기 이상 지속되여오는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들로부터 나라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보름 새 7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지난달 25일 평북 태천 일대에서 1발,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29일 평남 순천 일대에서 2발, 이달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6일 평양 삼석 일대에서 2발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최근 잇따른 도발은 지난달 23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천t급)의 부산 입항과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북한의 IRBM 도발 이후 미국이 항모를 5일 다시 동해로 파견하고 6일 한미일 미사일방어훈련이 진행되자 북한은 같은 날 폭격기 4대와 전투기 8대로 시위성 편대군 비행에 나서 공대지 사격훈련까지 병행했고 이날 재차 도발에 나섰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1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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