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鄭’ 단일화 물 건너가고, ‘文-昌’ 연대 탄력 받나?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간 연대(가치연정)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한 모습이다.

문국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反부패 세력으로 규정한 데 이어, 가치연정 대상으로까지 평가한 것.

문 후보는 1일 밤 MBC 100분토론에 출연, 범여권 후보단일화에 대해서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해서는 “3수니까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동안 경제 공부를 많이 하셨다면 토론이 잘 될 것 같다”며 상당한 호감을 표현했다.

문 후보는 지난달 29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토론회에 참석해 정동영 후보를 겨냥, “신자유주의, 부동산 땅 투기한 사람들은 정계에서 물러나야한다”는 입장까지 밝혔던 바 있다.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면서 정동영 후보의 정계은퇴를 주문했던 것이다.

이에 더해, 1일 100분토론에서도 문 후보는 “사람 단일화 개념은 2002년도에 한 번 써서 국민들이 2007년에는 그렇게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명확히 기존 단일화 구도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정동영+이인제+문국현 단일화 구도를 탈피, 신개념 가치연정 구도를 제안한 것이다.

이 같은 신개념 가치연정 구도의 대상으로 문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지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文-昌 연대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불붙는 분위기다.

文, 정동영+이인제+문국현 단일화 거부, 경제 잘 아는 이회창에 관심

그동안 고대해오던 100분토론에 첫 출연한 문국현 후보는 이 자리에서 통칭 범여권으로 불리는 제 정치세력간 후보 단일화에 확실한 부정적 인식을 표했다. 이른바 정동영+이인제+문국현 구도를 거부한 것.

이와 관련, 문 후보는 “사람 단일화 개념은 2002년도에 한 번 써서 국민들이 2007년에는 그렇게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대신 토론을 통한 이념과 가치가 같은 정치세력과의 연정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단일화 대상 1순위였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도 “그분은 경제를 잘 모르시는 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사실상, 그동안 후보단일화 대상으로 지목돼 온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 모두와의 단일화 구도에 거부 의사를 표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에 대해서는 “3수니까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동안 경제 공부를 많이 하셨다면 토론이 잘 될 것 같다”고, 앞서 언급한 가치 연정 대상으로 꼽았다.

즉, 문 후보의 발언 내용을 종합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사람 중심의 단일화는 안 된다. ▲(경제를 화두로 한)정책이나 가치 연정은 가능하다. ▲정동영 후보는 경제를 잘 모르지만, 이회창 전 총재는 경제를 잘 알 것이다.

이는, ‘사람(정동영) 중심 단일화 거부-가치(이회창) 중심 연정 찬성’의 논거가 성립되는 것이다.

文의 조건, 反부패 연대-가치 연정...최적임자로 昌을 꼽고 있는 듯

이날 이회창 전 총재를 가치연정 대상으로 평가한 데 앞서, 지난달 29일 <폴리뉴스>를 포함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의 대선주자 초청 토론회에서도 문 후보는 이 전 총재를 연대 대상으로 평가했던 바 있다.

‘反부패’ 단일화를 강조하면서 이회창 전 총재를 “부패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평가한 것.

이와 관련, 문 후보는 당시 토론회에서 “범여든 범야든 반부패 세력으로, 가치관이나 정책 국가관의 의견 일치만 된다면 누구와도 (연대 또는 단일화)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문 후보는 이 같은 입장을 밝힌 직후, 이어진 전북지역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전 총재에 대해 “나이는 많지만, 부패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한 것.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씨하고 누가 더 연세가 많은지 몰라도 최소한 이회창씨는 부패하지 않은 사람”이라며, 그가 말한 反부패 연대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회창 전 총재를 ‘반부패 연대’ 대상-‘가치 연정’ 대상으로 평가함으로써, 자신의 연대 조건에 최적임자로 꼽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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