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강훈식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의 득표율이 각각 상승했다. 특히 선두주자인 이 후보의 득표율은 80% 안팎 수준으로 올라섰다. 민주당 비대위는 17일 회의에서 강 후보의 득표를 무효 처리한 결과, 이 후보의 권리당원 득표율이 78.65%, 박 후보의 득표율이 21.35%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고 조오섭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지난 14일 충청 지역 순회경선 직후 권리당원 투표 누계에서 이 후보는 73.28%를, 박 후보는 19.90%를 기록한 바 있다. 충청 지역까지 누계 6.83%를 기록했던 강 후보의 득표가 무효 처리되면서 각각 득표율이 상승한 것이다. 1차 국민 여론조사 득표율 역시 이 후보가 79.69%에서 82.45%로, 박 후보가 16.96%에서 17.55%로 각각 상승했다. 이는 앞서 민주당 선관위에서 중도 사퇴자의 득표를 무효로 처리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후보의 득표율 상승 폭이 큰 데다 80% 안팎까지 올라가면서 강 후보의 사퇴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대세론이 한층 강화하는 효과가 나타난 셈이 됐다.
일본 언론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문제의 충돌 없이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한국 정부의 해결 방향에 주목했다. 현지 방송 NHK는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문제의 충돌 없이 채권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지금 깊이 강구하고 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매각되는 '현금화' 이전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자세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일본과의 외교 대립을 피하면서 보상을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면서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를 피하고 기업 등이 출자하는 기금이나 한국 정부가 배상을 대신하는 '대위변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윤 대통령이 패소한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가 나지 않는 조치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또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도 전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역대 최악의 일본과의 관계 역시, 빠르게 회복
정의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이동영 대변인은 "국민들에 대한 진솔한 사과나 국정기조 전환, 인적 쇄신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은 없고, 100일 동안 국정 성과를 홍보하는 아전인수와 자화자찬, '마이웨이' 선언에 그친 기자회견이었다"라며 "대단히 실망스럽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여전히 국정지지도가 20%대로 추락하면서 시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잃은 이유와 원인이 대통령 본인 자신에게 있음에도 근본적 상황 인식과 쇄신 대책도 없이 '앞으로 잘 하겠다'는 식의 태도는 대단히 곤란하다"라며 "시민들의 우려와 야당의 지적에 귀를 열지 않고서는 현재의 국정 난맥과 혼란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과 화물연대 파업을 불법적 관행으로 규정하고, 마치 정부가 법과 원칙을 실현한 것처럼 말했다"며 "대단히 위험하고 실망스러운 노동관"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정 기조를 전환하고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하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이 수해현장 실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의원의 후임 예결위 간사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을 내정했다. 국민의힘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재선의 이철규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원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회 간사인 이 의원을 예결위 간사로 사보임하는 절차를 곧 진행할 예정"이라며 "산자위 간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선의 이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종합상활실장과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을 맡아 활동했고, 이후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했다. 예결위 간사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의한 정부 예산안을 최종적으로 심의·의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알짜' 보직으로 통한다. 수해 현장 실언으로 도마에 오른 김 의원은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윤리위는 오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문제와 직결된 문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내 경찰장악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경찰국 신설, 무엇이 문제인가?' 간담회에서 "경찰을 독립시켜 국민을 위한 경찰로 자리매김한 점을 변경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일반 국민이 볼 때 경찰국 신설이 본인의 삶과 무슨 관련이 있겠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처럼 80년대 민주화운동 경력이 있는 사람 입장에서 악몽 같은 시기가 떠오른다"며 "제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에는 내무부 장관이 치안본부를 직할해 권력의 입맛에 맞게 경찰력이 행사되는 비극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밀정 의혹'을 받는 김순호 경찰국장에 대해 "이런 자리(경찰국장)를 만들어 놓고 그런 분을 임명했다. 동료를 밀고해서 출세한 분을 고위직에 앉힌다는 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민심을 받들어 쇄신과 변화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오만·독선으로 독주를 이어가겠다는 확인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한다"며 "국민들은 고물가 등 삼중고로 힘들고 코로나·폭우까지 겹쳐 어려운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이 17일 순항 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중장거리 순항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이 테스트 차원에서 쏜 것일 수도 있지만, 윤 대통령 취임 100일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다분히 남측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과감한 정치·군사·경제적 상응 조처를 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정식으로 제안한 지 이틀 만에 감행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담대한 구상'의 직접적인 반응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정체된 핵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해보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정부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도 '담대한 구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100일 회견에서 '담대한 구상'과 관련, 이틀 전 경제분야 위주의 내용을 밝힌 데서 나아가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지원, 재래식무기 체계의 군축 논의 등 정치·안보 분야까지 거론하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날 새벽에 이뤄졌고 곧바로 대통령실에 보고가 이뤄졌음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도 이를 인지하고 회견
한국과 미국이 고위급 국방 협의를 하고 북한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등 다양한 동맹·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한미 국방당국은 16∼17일 서울에서 제21차 통합국방협의체(KIDD)를 열고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북한 핵·미사일 위협, 한미일 안보협력, 대만해협 평화 등에 대해 두루 협의했다. 한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고려해 한국 국민은 물론 주한미군과 한국군을 방어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체계의 중요성에 공감했으며, 최근 사드기지에 대한 접근성 개선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사드 기지 지상 접근 횟수는 주 3회 가능했다가 최근 주 5회로 늘어났으며,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상시적으로 여타 일반 부대들처럼 통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 정부는 사드 기지 정상화를 이달 말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혀 무제한적 지상 접근을 보장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양측은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다음 주부터 시행될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계기로 연합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한반도 일대에서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국에게 중국은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우리와 밀접하게 협력하는 중국을 빼놓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래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17일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국제정치학회가 주최한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특별학술회의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가 나아가야 할 길'에 참석해 축사하고 "경제 안보 시대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물론 양국의 정치 체제는 상이하며 국익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면서도 "서로 간의 차이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 조화와 협력을 모색하는 솔직하고 실용적이며 전략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오는 24일이 한중수교 30주년을 맞는 날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앞으로 30년을 바라보며 상호 존중하며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한중 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일관계에 대해서 "양국 관계를 신속히 회복하기 위해 어렵게 형성된 긍정적 모멘텀을 살려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21세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한일정상회담도 적절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7일 오후 육군 제25보병사단을 방문해 '아미타이거'(Army TIGER) 시범여단을 찾았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 장관은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은 미래 지상군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를 포함한 첨단 전력체계와 지능화 기반의 작전 수행개념 및 이에 최적화된 부대 구조를 실험하는 선도 부대"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 패러다임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과학기술 기반 강군의 모습을 구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시범여단 장병들에게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해도 첨단 무기체계와 장비를 운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므로 무형전력의 중요성은 변함없다"며 "장병 개개인의 정신적 대비태세, 교육훈련 수준, 장비 운용 능력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미타이거는 육군이 추구하는 미래형 전투체계로, 각종 전투 플랫폼에 AI 등 4차산업 신기술을 적용해 전투원의 생존 확률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미래 지상군 부대다. 차륜형 장갑차와 소형 전술차량 등 기동 플랫폼으로 전 제대가 빠르게 전장을 누비는 '기동화', 모든 전투체계가 초연결되는 '네트워크화', AI 기반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대통령실 관련 각종 논란을 파헤칠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며 대여(對與)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국면 와중에 각종 난맥상을 부각하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 175명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관저 관련 의혹 및 사적채용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대통령실 관저 공사 수주 의혹과 '사적채용' 의혹 등 국회 차원에서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주가 나라와 국민 전체의 위기로 번질 지경"이라며 "우리 국민이 가진 주요 의혹을 제대로 밝히고 시정하는 것은 여야를 떠나 국회에 주어진 당연한 책무"라고 밝히는 등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업무보고도 벼르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업무보고를 받은 뒤 각종 사적채용 논란을 비판하며 국회 차원의 조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전날에는 국회에서 윤석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16일 용산 대통령실 인적쇄신 논란과 관련해 "전면 개편을 통해 확실한 쇄신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다"고 전면적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5선 중진인 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실에서) 전면 개편보다 인력 충원이나 기능·보강 쪽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국정 초기 한정된 인재 풀에서 대통령과 가까이에 있는 분들이 주로 인선돼 100% 적재적소의 인물이 선정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면 인적 쇄신에서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에 당연직으로 합류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비상 상황의 원인 제공자, 직접적 책임자로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비상 상황 제공자가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는 건 난센스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권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더 큰 정치인으로 나아가기 위해 정치인다운 결단을 내리는 게 어떨까 한다"며 "선출직이기 때문에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돼야 하지만 그에 앞서 본인이 결정하는 모습이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1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면서 집권 초반 극심한 리더십 혼란이 수습되고 당이 정상 궤도로 복귀할지 주목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을 하루 앞두고 초유의 여당 지도부 공백 상태를 해소하면서 일단 진용을 재정비하게 됐지만, 이준석 대표 측의 법적 대응 및 장외 여론전 등 암초가 잠복해 있어 계획대로 비대위 체제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곧바로 상임전국위원회 임명 의결 절차까지 마칠 계획이다.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은 17일 단행하고 18일에는 비대위 첫 회의를 여는 등 빠른 당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 인선 기준에 대해 "가급적 당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대위는 돛을 채 다 펴기도 전에 중대 시험대에 맞닥뜨리게 됐다. 이 대표가 비대위 출범을 저지하고자 낸 가처분 신청 결과 발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르면 법원 심리가 예정된 17일에 바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에서도 비대위 전환 과정의 절차적 흠결이 없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식민 지배의 역사를 정치적 지배라고 순화할 만큼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국민이 아닌 일본만 향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위안부 문제 등 현안을 외면한 채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모호한 수사만 남발했다"며 "같은 날 기시다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대금을 봉납했고, 관료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본뜻은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원칙도, 국민적 공감도 없는 일방적인 한일관계 개선 추진은 오히려 일본 정부에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또 "국민 10명 중 7명이 국정 운영을 잘못한다고 하고, 국민 과반이 책임은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도 윤 대통령은 인적 쇄신이 아니라 오히려 측근 인사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며 "지금껏 인사가 문제라고 여러 차례 지적하는데도 국민이 기대한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당 정책위원회 차원의 백서를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백서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120건을 입법·정책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상임위원회별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법안들을 담았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백서를 들어 보이며 "윤석열 정부의 100일은 국정운영의 성공 골든타임이었다. 당과 정책위는 그 '100일 작전'을 마무리하는 백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백서는 크게 민생·약자를 위한 정책, 미래준비 등 3대 방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정과제 120건을 현실화하기 위해 총 93건의 입법을 발의했고, 34건의 입법 발의를 추진 중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성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납품단가연동제는 지난 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식적으로 납품대금연동제를 시범운영 하겠다고 발표하는 결실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도 납품단가연동제와 관련,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도 못한 과제"라며 "이 법안이 윤 대통령 국정과제 1호 법안"이라고 했다. 또 디지털자산특위, 임대주택 태스크포스(TF), 반도체 경쟁력 강화
한일관계 개선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중국 일각에서 견제하는 시선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이 미국, 일본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윤 대통령 행보에 대한 경계심이 중국 일부 관영매체 보도 등에서 드러났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맞이한 광복절(중국은 일본 패전일로 칭함)에 한국과 중국 대일 메시지의 방향성은 일본의 역사 인식 정립을 촉구하는 측면에서 공통분모가 있었던 문재인 정부 시절과 달랐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한일관계의 회복과 발전을 강조한 반면,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16일 '일본의 침략 역사를 거론하지 않은 윤 대통령 광복절 연설이 일본에 영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판에 실었다. 서울 주재 특파원이 작성한 이 기사에서 환구시보는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일본의 침략 역사와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