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4.27 재보선 야권연대 종료 선언 이후 공동 선대위 구성 논의

4.27 김해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맞설 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경선방식이 타결됐다.

민주당이 통큰 결단으로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하면서 다시 협상에 참여한 시민단체 대표단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등록기간 이전에 각 당 후보간 적합도 여론조사 방법으로 단일후보를 정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야권연대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단일후보 선출에 늦어진 만큼 선거 일정상 후보등록기간인 이달 12~13일 전까지 최대한 완료한다는 복안이다.

시민단체들은 구체적인 경선 일정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10일 전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해 11일께 단일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선은 노무현 정신 계승을 양분하고 있는 민주당 곽진업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놓고 갈라질 친노 정서의 향배가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또 비(非)친노 성향의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가 경합이 벌이고 있는 두 후보의 지지율을 분산시킬 것인지도 변수로 꼽힌다.

당초 좌초위기로 내몰렸던 김해을 야권 후보단일화는 지난 6일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이 중재에 나서 민주당 곽진업 후보가 100% 여론조사를 전격 수용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후 참여당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출마한 분당을에서 자당 후보의 중도사퇴 선언으로 화답하면서 김해을 후보단일화 경선 협의에 가속도가 붙었다.

여론조사시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권 단일후보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의 가상대결에서 야권단일후보가 53.0%, 김 후보가 34.2%, 무응답 12.8%로 나타나 지지율 격차가 18.8%p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김해을에서 여야 1대1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단일후보에게로 쏠릴 판세는 사실상 당선 가시권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분열과 대립이라는 난항 속에서도 전국 4개 재보선 지역에서 야권연대로 단일 후보를 성사시켰다는 측면에서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통근 양보라는 희생적 결단으로 향후 야권 대통합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4당 대표는 재보선 후보등록 첫날인 12일 야권연대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선언하고, 공동 선거대책위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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