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탈춤'...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봉산탈춤, 강령탈춤 등 총 18개
'탈춤' 한국 문화유산 22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 등재
윤 대통령 "온 국민과 함께 축하...땀과 헌신으로 이룬 쾌거"

강령탈춤 ( ⓒ문화재청 사진 제공)
▲ 강령탈춤 ( ⓒ문화재청 사진 제공)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한국의 탈춤’이 한국 문화유산 22번째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에 등재되었다. 

한국문화재청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30일 오전(현지 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개최된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11.28.-12.3.)는「한국의 탈춤」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주제이며,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위원회는 안건으로 올라간 총 46건의 등재신청서 중에서 「한국의 탈춤」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기술한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은 총 18개로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로 구성돼 있다.

국가무형문화재로는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동래야류, 강령탈춤, 수영야류, 송파산대놀이, 은율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산오광대 등이 있다.

시도무형문화재는 강원무형문화재 속초사자놀이, 경기무형문화재 퇴계원산대놀이, 경북무형문화재 예천청단놀음, 경남무형문화재인 진주오광대와 김해오광대 등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 ( ⓒ문화재청 사진 제공)
▲ 하회별신굿탈놀이 ( ⓒ문화재청 사진 제공)

‘한국의 탈춤’은 춤, 노래, 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로, 관객과 적극적인 환호와 야유를 주고받으며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크게 하나 됨을 지향하는 유쾌한 상호 존중의 공동체 유산이다. 또한 정식 무대 없이 공터만 있어도 공연이 가능하여 배우와 관객이 한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탈춤은 무형유산 제도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1960년대부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무형유산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인식되어온 종목으로 이번 등재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 등재’ 결정문에서 “탈춤은 춤, 노래, 연극을 아우르는 예술이다. 탈춤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며 보편적 평등을 주장하고 계급적 모순을 비판한다. 탈춤 공연에는 정식 무대가 필요없다. 공터만 있으면 탈춤을 할 수 있다. 탈춤에서는 관객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관객과 소통을 중시하고 사회를 비판하는 역할을 하는 전통 예술인 탈춤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1970년대와 1980년대 젊은이들 특히, 대학생 사이에서 크게 확산되었다”고 밝혔다.

또 “예전에는 남성들의 공연이었지만 이제 여성도 탈춤 연행에 참여한다. 사회적 비판을 하는 역할 이외에도 탈춤은 지역 방언과 지역 민요를 포함함으로써 지역의 정체성 강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탈춤 공연은 지역축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봉산탈춤 ( ⓒ문화재청 사진 제공)
▲ 봉산탈춤 ( ⓒ문화재청 사진 제공)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총 22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총 22건은 종묘 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씨름(남북공동, 2018), 연등회(2020), 한국의 탈춤(2022)이다.

윤 대통령 "온 국민과 함께 축하...전승자 여러분이 이룬 쾌거"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우리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데 대해 "온 국민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며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국 18개 탈춤 보존회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탈춤을 계승하고 있는 전승자 여러분들의 땀과 헌신으로 이룬 쾌거"라고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탈춤은 춤, 노래, 그리고 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이자 평등의 가치를 담고 사회적 문제를 해학적으로 풀어내어 국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전통문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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