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장관 파면 조건 달았어야…피해는 유가족이”
'대장동 특검’ 패스트트랙엔 “대표직 물러나면 찬성할 것”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2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 승인의 건 의결에 앞서 반대토론을 하고 있다. 2022.11.24 (사진출처:연합뉴스)
▲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2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 승인의 건 의결에 앞서 반대토론을 하고 있다. 2022.11.24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극적합의로 추진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국면에서 난데없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 당론 발의을 강행하며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는 데에 “망신주기용 국정조사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희석 전략이냐”고 비판 수위 높였다.

조 의원은 29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저는) 여야가 극으로 치닫는 이런 상황에서 참사 정치의 나쁜 모습들, 정쟁으로 모는 모습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래서 국정조사 반대 목소리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조사 의도와 목적이 순수하지 않다고 봤던거냐’는 질문에 “유가족 분들이 가장 먼저 원하셨던 것은 진정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이다”며 “(이런 요구에) 국정조사는 좋은 수단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세월호를 언급하며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국정조사하고 사참위(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등등 하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생겼다”며 “왜 그랬나. 이건 정치가 이분들을 이용한 참사 정치의 피해였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란 수단은 정쟁화 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런 과정이 유가족 분들 마음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다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판을 엎는 의도는 뭐라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공을 던진 건 민주당이다”라며 이 장관 파면 압박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진짜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거다”라며 “사실 확인 먼저 하자고 해놓고 이 장관 먼저 파면하자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거다. 그러면 국정조사 합의 전에 이걸 조건으로 내세웠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세월호의 시즌2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그런 생각 아니면 희생자 유가족을 위한 정치가 과연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장관 옷 벗고 시작하자’는 건 억지스러운 주장이다”고 저격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무리하게 추진하게 된 이유가 당대표 사법 리스크를 희석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국민은 지금 국정조사보다 월드컵에 더 관심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장동 특검’을 패스트트랙 태우려면 조 의원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이 대표 퇴진을 전제로 동의할 생각이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긍정하며 “이재명 대표가 결자해지하는 모습으로 먼저 물러나기를 요청드린다”며 “대장동, 이태원 국정조사 등이 국가를 둘로 쪼개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일명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 이상 직함 생략)’ 그리고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이 자신들의 유명세를 위해 민주당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질문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유 전 이사장 발언을 뭐라고 하셨겠나”고 지적하며 “튀어나오는 목소리 하나하나 올라올 때마다 그냥 눌러서 묵살해 버리는 데에 집단주의 패거리 정치의 모습이 생각난다”고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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