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검수완박’ 경찰 ‘셀프수사’ 신뢰할 수 있나”
“중도적 비당원 우호층 지지 다시 얻는 게 여당의 역할”
“진영정치 극복 자신 있어…스윙보터 눈높이 맞출 것”
"유승민 1위, 무당층만이 아닌 다른 당 역선택까지 합친 수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 국가가 성공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삶이 더 나아지고 우리나라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사진=강경우PD>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 국가가 성공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삶이 더 나아지고 우리나라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사진=강경우PD>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선‧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은 “윤석열 정부 개혁의 골든타임은 총선 때 1당이 될 때 시작된다. 그때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면 자연스럽게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대한민국도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가진 ‘김능구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 국가가 성공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삶이 더 나아지고 우리나라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불행하게도 이번 윤석열 정부는 헌정사상 최악의 여소야대 국면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법안이 하나도 통과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여야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며 “여야 합의(23일) 직전, 제가 라디오 방송에서 국정조사를 하는 것까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시기는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데 증인들이 출석 거부를 해도 문책을 할 수가 없다. 출석해서 묵비권을 행사해도 국회가 수사권이 없기 때문이 한계가 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가 아무 진실도 못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빨리 경찰조사를 마무리 짓게 하고 그것을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때 국정조사를 하자고 주장했던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가진 ‘김능구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중도적 합리적으로 실제 민생을 해결하는 문제에 관심이 많은 비당원 우호층의 지지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강경우PD>
▲ 안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가진 ‘김능구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중도적 합리적으로 실제 민생을 해결하는 문제에 관심이 많은 비당원 우호층의 지지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강경우PD>

 

안 의원은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 대응, 수습 미흡이 지적되는 것에 대해 “왜 여러 경험이 쌓이지 않을까 고민을 해봤는데, 그중 하나가 제도의 급격한 변화”라며 민주당 주도로 급격히 처리된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지목했다.

그는 “보통 때 같으면 검찰이 경찰을 조사한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검찰이 조사를 못하고 경찰이 경찰을 조사해야 하는 이런 상황은 처음 아니겠나. 이게 경찰 조사를 해도 신뢰를 할 것인지, 더욱이 모든 권한을 갖고 있는 경찰청장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밑에 있는 조사 경찰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제도가 바뀌면서 처음 경험하는 일들이 나오고 계속 이런 것들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며 “아직도 우리가 사회가 안정되고 선진국으로 가려면 갈 길이 아직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혁신을 통해 정권교체에 성공했지만 ‘도로 한국당’이라며 구시대 보수정치로 돌아간 것 같다는 일각의 우려에 “의도된 바는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비당원 우호층의 지지를 다시 얻는 게 여당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그는 여당의 역할로 두 가지를 꼽으며 “첫 번째는 정권이 하고자 하는 것을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정부 정책 중 잘못 판단하거나 부족한 부분들을 과감하게 지적하고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일만 하면 정부-여당 구분이 없어지고 플러스 알파가 생기지 않는다”며 “오히려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예전 지지층을 복원하는 일들을 하는 것이 여당의 역할”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념으로 진보, 보수만 얘기하다 보니 ‘중도’라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은 스윙보터인 셈”이라며 “이분들은 누가 더 민생에 유능한가, 누가 더 도덕적인가, 누가 더 헌신할 수 있는가를 제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5월 당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 안 의원은 “이념으로 진보, 보수만 얘기하다 보니 ‘중도’라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은 스윙보터인 셈”이라며 “이분들은 누가 더 민생에 유능한가, 누가 더 도덕적인가, 누가 더 헌신할 수 있는가를 제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5월 당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안 의원은 또한 “윤 정부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우리 당의 당원 분들에 더해 비당원 우호층이 있다. 그런데 지금 상태는 이분들이 떨어져 나갔고 결국 (지지율이) 30%밖에 안 남았다”며 “중도적 합리적으로 실제 민생을 해결하는 문제에 관심이 많은 비당원 우호층의 지지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정당인 국민의당을 창당해 대표를 지낸 안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안 의원이 내세웠던 진영정치 극복을 집권여당에서 풀어낼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자신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념으로 진보, 보수만 얘기하다 보니 ‘중도’라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은 스윙보터인 셈”이라며 “이분들은 누가 더 민생에 유능한가, 누가 더 도덕적인가, 누가 더 헌신할 수 있는가를 제일 바란다. 이분들의 힘과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눈높이에 맞춰 다시 지지층을 복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내는 메시지와 다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큰 방향을 같을 수 있지만, 저는 초격차 과학기술에 기반한 새 미래 먹거리 창출이 유능함을 보여주는 상징일 것이며 이를 책임감 있는 위치에서 맡는다면 민주당과 차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지는데, 사회적 약자나 힘든 분들을 따뜻하게 품는 그런 정당이 되지 않으면 절대 대중정당이 될 수 없고 집권할 수 없다고 본다”며 “우리의 이념은 민주공화국, 민주는 됐는데 공화국은 안 됐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헌신한다면 국민들로부터 대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의원은 “큰 방향을 같을 수 있지만, 저는 초격차 과학기술에 기반한 새 미래 먹거리 창출이 유능함을 보여주는 상징일 것이며 이를 책임감 있는 위치에서 맡는다면 민주당과 차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9월22일 안 의원이 최연숙 국민의힘이 주최한 '국가 방역정보시스템 개선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안 의원 페이스북>
▲ 안 의원은 “큰 방향을 같을 수 있지만, 저는 초격차 과학기술에 기반한 새 미래 먹거리 창출이 유능함을 보여주는 상징일 것이며 이를 책임감 있는 위치에서 맡는다면 민주당과 차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9월22일 안 의원이 최연숙 국민의힘이 주최한 '국가 방역정보시스템 개선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안 의원 페이스북>

 

차기 당권 유력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은 현재의 비대위 체제에 대해 “일단 집권한 당이 비대위 체제를 계속 지속한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하고 국민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선출된 권력이 그 당을 맡는 게 정상적 부분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가장 중요한 게 예측 가능성을 주는 것이다. 전당대회를 언제 할 것이고 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제대로 얘기해야 되는 것”이라며 “너무 늦어버리면 다음 누가 뽑힌다고 한들 전당대회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각 지역마다 세밀하게 분석하고 정책들을 정교하게 만들어 전략들이 수립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룰도 현행에서 바꾸지 않는 게 가장 합리적이고 논란이 적은 방법이라고 저는 입장을 밝혔다”며 “윤 대통령 당선에 참여한 비당원 우호층을 반영하고 다른 사람을 찍은 사람들은 배제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행 국민 여론조사 30 : 당원 70인데, 국민 30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자. 그대로 놔둬도 아무 문제 없고, 결과는 안 바뀔 것이라 본다”고 했다.

안 의원은 “우선 가장 중요한 게 예측 가능성을 주는 것이다. 전당대회를 언제 할 것이고 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제대로 얘기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일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안 의원은 “우선 가장 중요한 게 예측 가능성을 주는 것이다. 전당대회를 언제 할 것이고 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제대로 얘기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일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1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 “무당층이 아니고 다른 당의 역선택까지 합친 수치로 알고 있다”면서 “(유 전 대표와 겨뤘을 때) 자신 있다. 저는 국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믿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016년부터 문재인 정권과 싸웠다. 국민의당 창당하면서 싸워왔고 2020년 총선 때는 지역구 의원을 안 냈다. 사실상 선거연대를 했고, 그 다음에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전폭적으로 우리당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 제 몸을 던졌고 분위기를 완전 바꿨다. 윤 대통령과 단일화를 했고, 합당을 통해 일관된 대오로 지방선거 치러서 이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제가 했던, 어려운 결단들에 대해 과연 제가 옳은 선택을 했는가? 그걸 당원분들한테 물어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시면 저를 지지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지난 6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저는 신세 진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기반을 닦고 명망이 있는 분들, 이길 수 있는 분들로 공천을 하면 충분히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현역의원들 중에 실제 당대표로서 총선을 지휘하고 승리해본 유일한 정치인이다. 저랑 친하다고 공천 준 게 아니라 철저하게 실력 베이스로 했기 때문에 관리 능력도 이미 충분히 증명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저는 현역의원들 중에 실제 당대표로서 총선을 지휘하고 승리해본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2017년 8월 안 의원이 국민의당 새 당대표로 선출되던 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안 의원은 “저는 현역의원들 중에 실제 당대표로서 총선을 지휘하고 승리해본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2017년 8월 안 의원이 국민의당 새 당대표로 선출되던 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은 196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의대에 진학, 석사 박사를 마쳤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 공학 석사,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88년 국내 최초로 컴퓨터 백신을 개발한 뒤 1995년 안철수연구소(안랩)을 설립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 청춘콘서트로 주목 받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를 맡았다. 제19, 20,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출마했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22년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며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다. 현재 차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전문이다.>

Q.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어떻게 봤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여야 합의되기 직전 라디오 방송을 했다. 거기에서 국정조사 하는 것까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시기는 늦춰야 한다, 저는 그 말을 했다. 지금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데 증인들이 출석 거부를 해도 문책을 할 수가 없다. 와서 묵비권을 행사를 해도 국회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국정조사가 뭔가. 진실을 밝히는 건데, 아무 진실도 못 밝힐 가능성이 높다. 저는 논리적으로 빨리 경찰조사 마무리 짓게 하고 끝나고 나서 그것이 국민들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 때 그때 국정조사를 하자고 저는 그렇게 주장했던 것이다.

Q. 경찰 조사가 지지부진한 것 아니겠나. 중간 수사 발표라도 있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얘기가 나온다.

그런 점이 아쉽기도 하고 기왕 여야가 국정조사 합의를 해서 당장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하니까 빨리 국정조사 마무리 지어야 한다.

Q. 이런 큰 참사가 이번만 처음 있었던 건 아니다. 그럴 때 정부가 대처했던 게 다 경험으로 쌓였고 거기서 대표님이 얘기하시는 책임자들의 사태, 수습 후 사태, 그리고 국민 민심 수습 이런 것들이 이어져야 되는데, 왜 그런 부분들을 제대로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 그렇게 여러 가지 경험이라든지 쌓이지 않을까 저도 같은 고민을 해봤다. 그중에 하나가 제도의 급격한 변화, 예를 들면 검수완박법이 민주당 주도로 급격히 통과가 됐다. 그러다 보니 보통 때 같으면 검찰이 경찰을 조사한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경찰이 조사를 못하고 검찰이 경찰을 조사해야 하는 이런 상황은 처음 아니겠나. 이게 경찰 조사를 해도 신뢰를 할 것인지, 더욱더 경찰청장이 모든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밑에 있는 조사 경찰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여러 가지 우려들이 있다. 어떻게 보면 제도가 바뀌면서 처음 경험하는 일들이 나오고 계속 이런 것들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 아직도 우리가 사회가 안정되고 선진국으로 가려면 갈 길이 아직도 있는 것이다.

Q. 연말 정국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거대야당 당대표다 보니, 야당 탄압이라며 정국이 얼어붙기도 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이재명 대표한테 어드바이스를 한다면?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솔직하게 자신이 한 일을 밝히고 자기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법적 절차를 밟는 게 순서라고 본다. 지금 이미 굉장히 많이 밝혀졌다. 외국 용어로 보면 ‘방 안의 코끼리 이런 표현들이 있다. 누구나 그 존재를 알고 있고 그게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외면하는 것이다. 지금 어떻게 보면 민주당이 그 상태가 아닌가 싶다. 민주당도 오히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객관적으로 상황을 살펴보고 과연 우리나라를 위해 우리나라 정치를 위해, 민주당을 위해서도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옳은가 판단을 내릴 때가 됐다고 본다.

Q. 지금 윤석열 정부와 국힘이 상당히 혁신하고 국민들한테 다시 사랑을 받아 정권교체도 했는데, 한때 도로 한국당으로 간다는 말도 있다. 상당히 구시대 보수정치로 돌아간 것 같은 메시지들이 나오고 있다.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의도된 바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사실 민주주의라는 것이 삼권분립이 되어 있고 행정부 역할, 국회 역할이 있고 다 이렇지 않나. 가장 이상적인 것이 행정부는 행정부 대로 자신의 일과 메시지를 내고, 국회 특히 여당의 역할은 거기에다 플러스 알파를 할 수 있어야 되지 않나. 저는 여당의 역할을 두 가지로 본다. 첫 번째로는 정권이 하고자 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국회에서 뒷받침하는 것. 두 번째로 정부 정책 중에서 잘못 판단하거나 부족한 부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 과감하게 지적하고 비판할 게 있으면 비판하고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 그 두 가지가 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첫 번째 일만 하면 구분이 없어진다. 국회와 행정부, 정부와 여당이 구분이 없어지게 되면 플러스 알파가 생기지 않는다. 예를 들어 대통령 지지율이 30%면 합해도 30% 똑같을 거다. 존재 의미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또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예전 지지층 복원하는 일들을 하는 것이 여당의 역할이라고 본다. 윤 정부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보면 우리 당의 당원 분들이 계시고, 그 다음에 비당원 우호층이 있다. 그 둘이 합해서 사실은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상태는 슬픈 일이지만, 비당원 우호층 분들이 떨어져 나갔다. 그래서 결국은 30%밖에 안 남은 게 그 이유다. 그렇게 되면 좀 더 중도적, 합리적인 것을 실제로 민생을 해결하는 문제, 이런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진 비당원 우호층, 이분들을 다시 지지를 얻어야 하는 역할이 이제는 여당의 역할이다. 새로 뽑힐 지도부의 역할이다. 그래야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본다.

Q. 우리 정치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진영정치다. 제3정당 상징 같은 분인데, 집권여당에서 풀어낼 자신이 있나?

저는 있다. 지난 10년 동안 고민했던 것이 1번만 찍는 분, 2번만 찍는 분이 계시고 그 다음은 사실 스윙보터다. 1번, 2번이 아니라 과연 누가 더 유능한가. 민생을 제대로 잘 챙기고 잘 해결을 해줄 수 있는가. 두 번째는 누가 더 도덕적이고 부정부패가 없을 사람인가. 세 번째로는 누가 더 헌신할 수 있는가.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그런 것들을 제일 바라는 것이 이분들이다. 다른 표현으로 진보 보수 중도 이렇게도 말을 합니다만 중도라는 표현을 좋아하진 않는다. 이념으로 진보 보수만 얘기하다 보니까 중도라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은 스윙보터인 셈이다. 정말로 누가 더 아까 말씀드린 세 가지 기준으로 판단을 하는데 그분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을 하시는지, 그리고 또 그분이 가지는 힘이 어떤지, 그분들이 손을 들어주면 이익이다. 손을 안 들어주면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그분들이 가지는 나름의 한계, 그분들만으로는 집권하기 힘든 상황들,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눈높이에 맞춰 가지고 저는 제대로 다시 또 지지층을 복원할 그럴 생각이다.

Q. 당 정책 메시지하고 다를 수 있겠다.

큰 방향은 같을 수 있겠습니다만 유능함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초격차 과학기술 기반한 새 미래먹거리 창출, 이거는 유능함을 보여주는 상징일 것이다. 그 일을 책임감 있는 위치에서 맡는다면 그걸 하면 완전히 민주당과 차별화될 수 있다. 그 다음에 두 번째 도덕성에 대해서도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민주당 대표와 비교가 되겠습니까. 지금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양극화가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나 힘든 분들을 따뜻하게 품는 그런 정당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대중정당이 될 수 없고, 집권할 수 없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우리당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성장보다도 중심축이 약했다면 오히려 그쪽에 더 관심 갖고 진심으로 더 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리고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이념인 민주공화국, 민주는 됐는데 공화국은 안 됐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그 일에 헌신한다면 국민들에 대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다.

Q. 전당대회 시기도 불투명하고 룰도 개정한다는 이야기들도 나온다. 당무감사도 시기를 종잡을 수 없다. 모든 게 모호하게 가고 있다. 당으로 봐선 총선승리가 필요하고, 새 지도부 구축이 총선 승리에서 중요한 부분일 것인데, 정진석 위원장이 잘 하고 있으니까 더 가자는 건가 이런 얘기가 있다.

일단 집권한 당이 비대위 체제를 계속 지속한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하고 국민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제대로 된 선출된 권력이 그 당을 맡는 게 정상적 부분 아니겠나. 그리고 예측 가능성을 줘야 한다. 전당대회를 언제 할 것이고 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얘기를 해야되는 것. 너무 늦어버리면 다음 누가 뽑힌다고 한들 전당대회 준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각 지역마다 세밀하게 분석하고 정책들을 정교하게 만들어야 하고. 상대가 있는 법이니까 각 지역마다 어떤 사람이 적합할 것인지 충분히 사전조사와 전략들이 수립돼야 한다. 몇 달 안 넘기고 갑자기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선은 가장 중요한 게 예측 가능성, 언제 하겠다. 이것부터 정하는 게 맞다.

룰도 현행에서 바꾸지 않는 게 가장 합리적 방법이고 가장 논란이 적은 방법이다. 저는 이미 그렇게 입장을 밝힌 바가 있다. 윤 대통령 당선에는 당원뿐 아니라 비당원 우호층까지도 참여했으니까 이분들 목소리도 반영을 해야 한다. 다만 다른 사람을 찍은 사람들은 배제하는 게 맞다고 본다. 국민 여론조사 30, 당원 70 아닌가. 그런데 국민 30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자, 그렇지만 30 정도는 놔둬야지, 지금 민주당도 25로 했지 않나. 그게 전체적인 추세다. 그걸 그대로 놔둬도 아무 문제 없고, 저는 결과 안 바뀔 것이라 저는 당원들, 국민들을 믿는다. 그렇게 해서 비당원 우호층 의견도 함께 수렴해야 나중에 총선 때 표 달라고 하지 그분들 배제하고 당대표 뽑아놓고 총선 때 표 달라고 하면 어떻게 그게 가능한가. 오히려 떨어져 나갈 수 있다. 

Q. 지금 유승민 전 의원이 1위인데, 비당원 우호층이 많이 나온 게 아닌가.

무당층이 아니고 다른 당, 역선택까지 합친 수치로 알고 있다.

Q. 유 전 의원과 당도 같이 한 적이 있다. 자신 있나?

자신 있다. 저는 국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믿는다.

Q. 자신 있는 근거는 뭔가?

지금까지 살펴보면 멀리로는 2016년 때부터 문재인 정권과 싸웠다. 국민의당 창당하면서 싸워왔고 2020년 총선 때는 지역구 의원을 안 냈다. 사실상 선거연대를 했고, 그 다음에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전폭적으로 우리당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 제 몸을 던졌고 분위기를 완전 바꿨다. 윤 대통령과 단일화를 했고, 합당을 통해 일관된 대오로 지방선거 치러서 이겼다. 지금까지 제가 했던, 어려운 결단들 아닌가. 함께했던 이 결단들에 대해 과연 제가 옳은 선택을 했는가? 그걸 당원분들한테 물어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제가 했던 결단들이 옳다고 생각하시면 저를 지지해주실 거라 믿는다.

Q. 어찌 보면 ‘굴러온 돌’인데 조직적 기반이랄까 전국적 조직 구축, 기존 당원들이 굳건한데 그 부분 잘하고 있나?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일들을 보면 이미 저는 말이 아니고, 정치인들이 말만 하고 행동과 다른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이미 행동으로 증명을 해서 거기에 대해 인정을 해주실 거라 우리 당원들이 믿는다. 지금까지 전당대회 여러 번 나가신 분들은 신세 진 정치인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고, 그렇게 되면 공천 파동이 일어날 것. 자기들이 친한 사람으로 당협위원장들이 바뀌고 이런 일들이 생기면서 지금까지 이길 선거들이 얼마나 많겠나. 저는 오히려 당원 분들은 지금까지 제가 했던 결단으로 인정해주시고 우리 식구라 인정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저는 신세 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이기는 공천, 그 지역에서 기반 닦고 그 지역에서 명망이 있는 분들, 이길 수 있는 분들로 공천을 하면 충분히 이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그렇게 말씀 드린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말씀드리면 현역의원들 중에서 실제 당대표로서 총선 지휘하고 승리해본 유일한 정치인이다. 그게 전국선거를 당대표로 관리하는 경험은 가지기가 어렵다. 이기기는 더 어렵다. 그런데 저는 문제 없이, 저랑 친하다고 공천 준 게 아니라 철저하게 실력 베이스로 했기 때문에 충분히 관리 능력도 이미 증명을 했다고 생각한다.

Q. 당원과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 국가가 성공할 수 있는 거 아니겠나. 삶이 더 나아지고 우리나라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저는 정말로 절박한 심정이다. 그런데 보통 일반적인 경우에 대통령 취임 1년차가 개혁의 골든타임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번 윤석열 정부는 헌정사상 최악의 여소야대 국면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법안이 하나도 통과가 안 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윤 정부 개혁의 골든타임은 총선 때 1당이 될 때 시작된다. 저는 그렇게 믿는다. 총선 때 1당이 되면 그때부터 개혁의 골든타임이 시작되고 그때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면 저는 자연스럽게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고, 연속적 지속적으로 대한민국도 새롭게 만들 수 있다. 그게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이고 희망이다. 저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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