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서울특별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하계5단지’에 이은 두 번째 노후공공임대단지 재정비사업 ‘상계마들단지’의 계획안을 마련했다.

하계5단지는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임대주택 혁신 방안’('22.4.18.)의 노후공공임대단지 재정비사업 첫 시범 단지로, 기존 640세대 규모의 임대주택단지를 1,336세대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두 번째 시범 단지인 상계마들단지는 1988년 준공되어 2001년부터 영구임대단지로 운영 중인 곳이다.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단지로, 내진 구조가 적용되지 않아 구조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엘리베이터 미설치 및 주차공간 부족 등 시설 개선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설계공모 당선작인 최재원 건축가(플로건축사사무소)의 ‘마들 마실’에 따라 상계마들단지를 고품질 공공주택단지로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SH공사는 이와 관련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설계안 마련을 위해 국토교통부 주최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22.6.30.~'22.10.28.)에 참여하여 당선작을 확정했다. 

상계마들단지 설계공모에는 12개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2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는 건축가의 프레젠테이션부터 심사위원회 토론까지 전 과정을 대중에게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개하는 ‘열린 설계공모’로 진행됐으며, 공모대전의 주제인 ‘N분동네–뉴 노멀 시대의 공공주택’ 에 더해 영구임대주택단지의 재정비사업이라는 특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당선작은 연면적 3만6,512㎡, 지하2층~지상19층, 364세대의 공공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및 입체적인 커뮤니티시설을 제안했다.

당선작 투시도
▲ 당선작 투시도

특히 저층부를 적극적으로 개방하여 옥외 커뮤니티 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진 오픈스페이스로 계획한 가운데, 중랑천과 초안산의 조망을 가진 옥상 및 다양한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을 수직적으로 분할하고 입체적으로 연결했다.

가로와 만나는 1층은 건물로 접근하는 다양한 진입로와 풍부한 녹지를 조성함으로써 단지 전체를 지역에 개방된 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으며, 3층과 8층에서 모든 동으로 연결되는 커뮤니티 마당을 형성함으로써 이웃 간 적극적인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단지는 중랑천과 인접하여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주민복지시설과 마들근린공원 및 마들 스포츠타운이 인접하고 있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다.

당선작 조감도
▲ 당선작 조감도

SH공사는 올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설계에 착수해 2023년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4년 하반기 착공, 2027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노후 공공임대주택 재정비사업을 통해 사회적 소외가 있어 왔던 임대주택이 지역사회의 선호시설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서울 임대주택 혁신방안’ 실현을 통해 민간 아파트가 부럽지 않은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양적 공급에 치우쳤던 주거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천만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주택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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