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국조·특검 관철할 것”
참사 희생자 故이지한 씨 유족 편지 낭독도
내일 15시 서울시당 시작으로 전국민 확대

(사진:강경우 피디)
▲ (사진:강경우 피디)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1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단(이하 추진단)’이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이재명 당대표는 “이제 국민의 도움을 받아서 직접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을 해야 될 때가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12시 50분 국회 근처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이태원참사’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해 범국민서명운동을 통한 장외투쟁 시동을 걸었다. 앞서 국회 야3당 의원 181명 명의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한 것에 모자라 직장인이 몰리는 도심 점심시간을 노린 ‘윤석열 정부 책임론’ 여론몰이 시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알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것임을,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서 권력을 위임하고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는 사실을”라며 서명운동의 근거를 댔다.

그러면서 “경찰의 수사를, 그 결과를 기다릴 때가 아니다. 정부와 여당이 진상규명에 협조적이지 않고 오히려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국민의 도움을 받아서 직접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을 해야 될 때가 됐다”며 독려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께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할 수 있게 국정조사와 특검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라”라며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추진단 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찬대 최고위원은 “참담하다”며 서두를 열었다.

박 최고위원은 “온 국민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력·무책임·무대책의 끝은 어디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국정조사와 특검을 관철하겠다”며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을 맺었다.

지지자들이 '국정조사로 책임자처벌!'이 적힌 피켓을 들고 범국민 서명운동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강경우 피디)  
▲ 지지자들이 '국정조사로 책임자처벌!'이 적힌 피켓을 들고 범국민 서명운동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강경우 피디)  

이날 발대식에서는 고민정 최고위원의 희생자 유족 편지 낭독도 진행됐다. 이태원참사 희생자인 故 이지한 씨의 어머니가 민주당에 보낸 편지다.

앞서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전국민 서명운동의 세부 계획을 설명한 바 있다.

안 수석대변인은 "오늘 낮 12시30분부터 여의도역에서 당 지도부가 참여해 서명운동을 하게 되고, 내일 오후 3시 서울시당이 서명운동을 시작하면서 전국 시·도에서 전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각 시도당에서 서명운동 발대식을 하고, 전국 순회하는 서명운동, 홍보버스 운영 등도 검토 중"이라며 "그리고 각 시도에서 전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서명용지를 만들어 서명운동을 시작할 것이다. 중앙당이 그것을 취합할 것이고 온라인 서명도 구축, 운영해 효율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명운동의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다. 얼마나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지, 정부 태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서명운동 결과를 발표할 것인지 묻자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검토해야 한다"면서도 "많은 국민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하게 되는 경우 정부에 특검 수용을 촉구한다든지 국정조사를 수용하도록 설득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추진단과 지도부는 ‘‘이태원참사’ 책임자 처벌'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국정조사로 책임자처벌' 등이 적힌 띠와 피켓을 들고 국민의 서명운동 동참을 독려했다.

서명 참여는 당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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