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부터 떠나는 4박 6일 첫 동남아 순방 출국을 이틀 앞둔 9일 밤, 대통령실이 MBC 출입 기자들에게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MBC는 별도 입장을 내고 "언론 취재는 명백하게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실과 MBC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MBC출입기자에게 문자와 전화를 통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 관련한 취재시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이라며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하여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MBC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편파 방송,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왜곡되고 편파된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MBC는 "언론 취재를 명백하게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하며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경우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에 따르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은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설 때 대통령이 탑승하는 전용기에 함께 탑승하여 이동해왔다. 이는 대통령의 경호·안전, 바쁜 순방 일정 등을 고려하고 기자단의 이동과 취재활동 보장을 위한 것으로 이해됐다.
MBC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방문 당시, 민간인 신 모씨가 순방 일정을 보좌하고 귀국 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미국 순방에서 빚어진 비속어 논란을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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