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대장동 그분’ 지키는 게 민주당 존재 이유인가”
“국조 강행 처리? 의회독재에 당당히 맞서겠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국정조사는 의회주의를 볼모로 한 이재명 살리기에 불과하다”며 이 대표에게 화살을 날렸다.

정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요즘 민주당이 왜 이렇게 오버하는지 모르겠다. '대장동 그분'을 지키는 게 민주당의 존재 이유인가. 기승전 방탄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최측근 한 사람이 대장동 검은돈으로 구속됐고 최측근 또 한 명이 대선자금으로 대장동 돈을 받아서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다. 그런 분이 제1야당을 지휘해서 '국정조사 하자, 특검하자, 촛불 들자' 외친다고 제대로 영이 서고 먹히겠나"라며 "방탄 의원들은 죄가 없다. 왜 물귀신 작전을 쓰나"라고 반문했다.

또 "지금 강제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 중이다. 수사 주체는 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하게 박탈해서 이관시킨 경찰들"이라며 "자신들이 수사권을 모두 갖다 맡긴 경찰을 못 믿겠다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뭘 밝혀내겠단 건가. 이 사람 저 사람 국회로 불러내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끝날 국정조사, 훤히 보인다"며 "경찰 수사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특위 구성안 단독 표결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다시 강행 처리를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 당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민주당 의회 독재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그 부당성과 비이성적인 몰상식, 불의를 고발하면서 주어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의회 독재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과 민주당, 진지한 성찰을 국민은 원할 것”

김상훈 비대위원은 지난해 ‘쿠팡 물류센터 화재’ 시 이 대표가 ‘떡볶이 먹방’을 했던 사례 등을 언급하며 "책임론 거론하는 이 대표의 자아 성찰이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은 "이태원 참사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일에 국민의힘은 물러서지 않겠다"며 "검수완박으로 대규모 참사에 대한 검찰 수사권이 배제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게 된 이 현실, 그런 경찰 수사마저 뒤로 제치고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민주당의 진지한 성찰을 국민은 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혜 비대위원은 "이제 수사의 칼끝은 이 대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 대표와 관계를 더욱더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이 대표가 당대표가 되기 전 행위이기 때문에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민주당 의원들이 결사 반대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정치‧경제 공동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이 대표는 본인의 수사에 떳떳이 응하고 방탄 의원들을 이용 말고 검찰이 대장동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수사는 것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훔친 장물로 저수지를 만든 몸통이 누군지, 이 오염된 저수지의 썩은 물을 함께 나눠마신 사람들이 누군지 분명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민주당 전체가 이런 썩고 오염된 저수지 물을 함께 나눠마신 게 아니라면 대장동 일당에 대한 철저한 수사에 협조할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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