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나라 다시 세우라’는 소명으로 尹대통령 남은 4년6개월 무너진 나라 다시 세우겠다”

용산 대통령실[사진=연합뉴스]
▲ 용산 대통령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9일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10.29 참사’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데 대해 “이 큰 슬픔은 정치에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가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경호‧경비 인력의 과다 소요 등을 이유로 야당이 국정조사 요구서에 조사대상으로 대통령실을 포함시켰다는 질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특별수사본부에서 사고 일체 경위와 진상에 대해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내용을 지켜보겠다”며 “이태원 사고 원인을 국민들께서 왜 이렇게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고 계실 것”이라고도 했다.

내일(10일)이 윤 대통령 취임 6개월인 것에 대해 묻자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까지 오늘 11월 9일이니까 작년에 후보로 선출된 지 거의 만 1년이 됐다”며 “여의도 정치하고는 거리가 있던 그런 공직자이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여의도 정치에 익숙하지 않았던 0선의 윤 대통령을 이 정치로, 이 무대로 부른 국민의 소명에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정과 상식이라고 했던 국민이 가장 애태우게 바랐던 그런 국가의 가치를 다시 성립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바람이 투영됐다”고 했다.

이어 “아쉬운 부분을 다 충족시켜 드리지 못했던 6개월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남은 4년 6개월은 국민들께서 이제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우고, 그리고 국가와 정부가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고, 또 대외적으로도 이 국가와 국민을 보위할 수 있는 그런 윤석열정부의 비전과 정치적인 지향점을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 자리에서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메모 “웃기고 있네”와 관련해 “부적절한 처신을 한 데 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제가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며 “다만, 이 필담은 운영위나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전날에 이어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서 이태원 사고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대전환을 이룰 지혜와 조언을 구했다”며 “오늘은 천주교 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만나 뵌 데 이어서 가톨릭대학교 주교관에서 염수정 추기경님을 만나서 환담을 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러한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고 정순택 대주교는 윤 대통령에게 “국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염 추기경을 만나 “제가 국정을 맡고 나서 이런 일(이태원 참사)이 벌어져 참담하다”며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고 염 추기경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해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오후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 시간을 갖고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그리고 국민을 위로할 수 있는 방안을 국민통합위 차원에서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한길 위원장은 국민의 상처를 보듬고 이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겠다고 밝혔고 윤 대통령은 “국가와 정부가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지켜주는 정치를 펼 수 있도록 국민통합위원회가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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