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
딸 이중국적‧사교육업체 출연금으로 법인 설립 의혹
“대학이 지역 인재 양성, 혁신 허브 되도록 지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28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인철 후보자는 '온가족 풀브라이트 장학금' 논란으로 청문회 직전 자진 사퇴했고, 박순애 전 장관은 국회 원 구성 지연으로 청문회 없이 임명됐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이해충돌 의혹 검증이 이뤄졌다.

이 후보자는 딸의 이중국적 문제, 이 후보자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시절 과거 자신의 딸에게 장학금을 준 기업에 장관상을 수여했다는 논란, 사교육 업계 관계자로부터 출연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후보자는 본인이 다시 장관을 하게 될 줄 몰랐는지, 이해충돌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후보자의 딸은 이중국적자고, 이 딸은 미래에셋으로부터 연간 5만달러를 받는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을 갔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미래에셋은 (이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이던) 2012년도에 교육 기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이 후보자가 장관 퇴임 이후 이사장을 맡은 사단법인 아시아교육협회를 한 사교육업체 출연금을 받아 설립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장관 퇴임 후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적 활동을 한 것인지, 사교육업체의 이해‧이익을 대변한 공생을 공적활동으로 포장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20년 딸과 함께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이던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학원에 게재한 것과 관련 "학계에서는 자신의 딸과 공동 저자가 되는 것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본다"며 이 후보자를 옹호했다.

이주호 “교육과정 자유롭게 운영하도록 지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 후보자는 첨단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에 '규제 없는 지원'을 하는 한편, 초·중·고교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맞춤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기술의 진보와 세계적인 감염병 사태가 맞물려 디지털 대전환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며 "저출산 고령사회 진입으로 국민 모두가 인재로 성장하도록 역량을 높이는 노력도 중요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사회·인구구조 변화로 우리 교육의 한계점이 부각되면서 교육개혁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장관이 될 경우 4가지 정책목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디지털 등 전략적으로 첨단분야 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계, 산업계, 관계부처와 함께 국가 차원의 인재 양성 아젠다를 발굴·추진하겠다"며 "해외 인재가 우리나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유입·정착 지원책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학에 대한 '규제없는 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대학이 지역 인재 양성, 평생 역량개발의 중심지가 돼 지역 혁신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과감히 규제를 개혁하겠다"며 "대학에 대한 정부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재정지원도 대학이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방식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맞춤형 개별화 교육과, 교육의 국가책임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디지털 신기술을 교육현장에서 활용해 학생 개별 맞춤 교육을 구현하고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협동력, 의사소통능력 역량을 함양하도록 지원하겠다"며 "희망하는 학교가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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