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김의겸 질의에 “제 모든 것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거실 거냐” 격분
‘더탐사’ 제보자 “청담동 술자리에 한동훈, 윤석열 참석”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법제처, 감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2022.10.24 (사진출처:연합뉴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법제처, 감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2022.10.24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 참석했다. 김의겸 의원은 ‘더탐사’가 의혹을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참석 여부에 대한 질의에 집중했고, 이에 한 장관은 “제 모든 것을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거시겠나”라며 격분했다.

해당 의혹의 골자는 청담동 바 술자리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참석했다는 제보다. ‘더탐사’ 취재진들이 제기하여 취재한 내용으로 김앤장 변호사들과 함께했고, 윤 대통령이 노래를 불렀다며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19일, 20일 이틀 간 벌어진 일이다”라며 “제가 제보를 받았다. 그날 술자리를 가신 기억이 있냐”며 질의를 시작했다.

한 장관은 “책임 있는 질문을 하시죠. 매번 이렇게 허위로 말씀하시는데 어떤 근거로 말씀하시는지 질문해달라”고 시작부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청담동 고급 바였고,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고, 첼로가 연주됐다”며 “김앤장 변호사 30명 가량이 있었다. 윤 대통령도 이 자리에 합류했다. 기억나시냐”고 질의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제보자의 확인이 있었다. (이세창 씨는) 자유총연맹 총재를 지내신 분이고,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동서화합미래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은 분이다”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제보자에 대해서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자신을 공익신고자로 신고했다. 무책임한 제보가 아니라 스스로 용기를 낸 제보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더탐사’가 취재한 제보 녹음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언론사는 과거 한 장관이 스토킹을 하고 있다고 고발했던 언론사다. 김 의원은 스토킹이 아니라 취재 과정이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 녹음에는 “김앤장 애들을 모아놓은 자리였다”라며 “청담동 자리에 한동훈이랑 윤석열이 다 왔다. 술마시고 노래부르고 그랬다. 경호원도 다 있었고, 한동훈이 먼저 왔다. 첼리스트가 연주도 하고 ‘장관님이시니까 클래식으로 연주하겠다’라면서 한동훈이 노래를 불렀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갤러리아 백화점 주변이었다”라며 “찾아오기 힘든 장소다. 윤석열은 ‘동백아가씨’를 불렀다”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한 장관은 “전에도 이재명, 조국 사건에 대해서 거짓말 하셨으면서 저한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으셨다”며 “이번엔 저랑 뭘 걸면 어떻나. 계속 이러시는데, 제가 저 자리에 있거나 비슷한 곳에 있었다면 전 걸겠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저를 저런 정도의 제보를 가지고 스토킹하는 사람들과 야합하시면서 말씀하시는데 자괴감 느낀다”며 격분했다.

이어 “저는 꼬투리 잡히기 싫어서 일부러 회식 자리를 가지 않는다”며 “이세창 총재라는 사람이랑 스쳐본 적도 없다. 저를 굉장히 모함하시는 말씀을 하시고 계신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그럼 ‘더탐사’ 배후가 김 의원이시냐”라며 “저는 다 걸겠습니다. 의원님은 뭘 걸겠나”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자리에서 찌라시 내용도 되지 않는 것으로 질문하는 것도 국정감사라고 할 수 있냐” 라며 “지금 국민들이 다 보고 계신다”고 의혹을 강하게 일축했다.

이어 “스토킹 하는 언론사에서 제보한 내용을 국회의원이 얘기할 얘기냐”며 “이런 정도를 듣고 그냥 지르시냐. 이정도를 가지고 국정 운영하시냐. 이정도를 가지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시냐. 책임 지시라”고 격앙된 태도로 몰아쳤다.

국감 분위기가 수습되지 않자 이후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해당 질의는) 현직 법무부 장관을 대상으로 허위 사실을 주장할 수 있을까라는 합리적 주장 때문일 수 있다”라며 “이세창 총재를 모르고 그런 술집을 안갔다고 피력하시는 거냐”고 물으니 한 장관은 “그렇다”고 답하며 해당 사안은 정리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의원들이 근거없는 질의를 하고 있다고 판단이 드는 사안에 계속적으로 거론되면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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