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으로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여당은 이재명 대표 논문 표절 언급

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교육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1 ( ⓒ연합)
▲ 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교육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1 ( ⓒ연합)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의 종합감사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국민대와 숙명여대의 총장이 출석했지만, 이들은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에게 집중 질의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논문을 읽어봤느냐고 물었고, 임 총장은 “읽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안 의원의 ‘표절이냐 아니냐’는 질문에는 “총장으로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여사 논문을 제대로, 공정하게 검증했다고 자신하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임 총장을 향해 ‘총장 이전에 학자 양심에 비춰 김 여자 논문 표절이냐 아니냐’고 다시 질의했지만, 임 총장은 “전 지금 총장이다. 총장의 입장을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장 총장은 ‘김 여사 논문이 표절이라고 확인되면 석사 학위 취소되는 거냐’는 민 의원의 질의에 “만약이라는 것에 대답할 수 없다”며 “저희는 지금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숙대는 지난 3월 예비조사를 완료했지만 예비조사에 대한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승인이 나지 않아 본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숙명여대가 석사논문 하나 조사하는데 10개월 끌 정도로 수준이 낮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기홍 교육위원장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 왜 늦어지는지, 결과가 언제 나올지 답변 못하겠다는 거냐”고 지적하자 장 총장은 “제가 아는 바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여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과거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다.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김 여사 논문 관련 국민대의 결과 보고 자료와 이 대표 논문 관련 가천대의 결과 보고 자료 등을 동시에 보여주며 “둘 모두 논문 표절이 아니라고 유사하게 결론을 내렸는데 왜 이 대표 논문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김 여사 논문에는 집착하느냐”라며 민주당에 항의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은 “임명·선출직이 아닌 사인의 논문보다는 현직 국회의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논문을 더 검증해야 하지 않느냐”며 맞섰다.

앞서 임 총장과 장 총장은 지난 4일 열린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도피성 해외출장’이라며 격렬하게 질타했다.

한편, 김 여사의 박사 논문을 지도한 전승규 국민대 교수와 논문을 심사한 연구윤리위원장 등은 입원 치료를 이유로 이날도 출석하지 않았다.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여야 간사들과 관련 법규에 따라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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