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TK-보수층 지지율 들며 고무, 나경원 “尹대통령 흔드는 유승민” ‘劉의 반윤스탠스’ 공격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간의 경쟁이 점차 가열되는 분위기다.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자신이 1위를 했다는 기사를 링크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자 나경원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자신이 1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 전 의원을 공격했다.
유 전 의원이 지난 9일 <‘尹저격’ 거침없는 유승민…‘차기 당대표 1위’는 역선택?> 제하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자신이 당대표 경쟁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기사는 유 전 의원은 KBC광주방송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가 지난 4~5일 실시한 조사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조사기관 기준으로 유 전 의원은 29.7%의 지지율로 8월 3주차 조사 이후 7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2위 나경원 전 의원(12.2%)과 17.5%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12.1%), 안철수 의원(9.8%), 김기현 의원(4.9%) 등의 순이었다.
유 전 의원은 기사내용 중 “유 전 의원이 전통 보수 지지층이 밀집해 있는 대구-경북(TK) 거주 응답자 사이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보수 성향 응답자들 사이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건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일각에선 유 전 의원의 선전이 역선택으로 보기만은 어려운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는 부분을 페이스북에 인용했다.
자신이 보수층과 TK에서 배신자 프레임으로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라는 일반의 분석을 이 보도를 바탕으로 반박하려 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의 TK 지지율은 25.7%로 나경원 전 의원(24.8%)을 0.9%포인트 앞섰고, 이준석 전 대표(10.5%), 김 의원(8.5%), 안 의원(7.1%) 등의 순이었다.
또 유 전 의원은 “보수 성향 응답자 사이에선 유 전 의원이 17.3%의 지지를 얻어 22.9%의 나 전 의원 뒤를 이어 2위로 나타났다. 유 전 의원은 9월 3주차 조사에서 11.9%를 얻고 9월 4주차 16.0%, 10월 1주차 17.3%로 보수층의 지지가 늘어나는 양상”이라는 점에서 보수층에서의 지지 확대도 얘기했다.
이에 나경원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이제 슬슬 당권경쟁이 시작되나 보다. 유승민 전의원이 공유한 여론조사가 흥미롭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힘 지지층 7주 연속 1등은 나, 본인이라고 구태여 언급하지 않겠다”며 은연중 여권 지지층에서는 당권경쟁에서 유 전 의원에 비해 자신이 우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는 참 많은 함정이 있으니,,,”이라며 당대표 경선에서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30%, 당원들의 투표 반영비율이 70%인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또 나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키워가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권초기부터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을 양두구육이라 하며 흔들어 대더니, 이제 유승민 전 의원이 뒤를 잇는가 보다. 윤석열당원도 징계하라 하니”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다음 당대표 후보로 친윤, 비윤, 반윤까지 다양히 거론된다. 잊지 않아야 할 한 가지는 친윤이든 비윤이든 반윤이든 윤대통령이 실패하면 대한민국의 정상화는 물 건너간다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는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해하지 말자”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든 윤핵관이란 용어는 정권초기 정귄의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얼마나 톡톡한 기여를 했는가?”라며 “당권주자들의 현란한 말잔치에 또 정권이 흔들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이어 보수정권이 해야할 일을 시작도 못할까 하는 기우가 기우로 그쳐야 한다는 절절함에 한 말씀 드린다”고 유 전 의원의 반윤석열 스탠스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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