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정평가 65% 5%p↑, ‘비속어 파문’ 자막 첫보도한 MBC에 대응이 영향 미쳐

[출처=전국지표조사]
▲ [출처=전국지표조사]

4개 여론조사기관 공동 NBS(전국지표조사)는 10월 1주차(3~5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한 달 반 동안 32%에서 정체됐던 상황에서 이탈해 20%대로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 조사기관이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매우+잘함)라는 긍정적 평가는 29%, ‘잘못하고 있다’(매우+못함)라는 부정적 평가는 65%였다(모름/무응답 7%).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비교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3%p 하락하면서 약 두 달 만에 20%대로 떨어졌다.

윤 대통령 국정 부정평가는 5%p 상승해 8월 2주차(65%)에 이어 취임 후 최저치를 재차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영국-미국-캐나다 해외순방이 ‘외교참사’라는 평가가 제기된 가운데 윤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이 정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속어를 처음으로 자막 보도한 MBC에 대한 여권이 공격이 부정평가 급등에 큰 영향을 비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18~20대(긍정 12% 대 부정 69%)와 30대(19% 대 74%), 40대(15% 대 83%), 50대(26% 대 72%)에서는 부정평가가 우세했고, 60대(46% 대 52%)는 긍정-부정이 경합, 70대 이상(60% 대 31%)은 긍정평가가 높았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20대(11%p)에서 가장 컸다.

권역별로 서울(긍정평가 32% 대 부정평가 64%), 경기/인천(24% 대 67%), 충청권(31% 대 65%), 부산/울산/경남(35% 대 60%), 강원/제주(33% 대 63%)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비해 2배 정도 높았고 대구/경북(45% 대 48%)에서는 긍정-부정이 갈렸다. 호남권(10% 대 83%)에서는 부정평가가 80%대였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긍정 56% 대 부정 42%)에서는 긍정평가가 우위였고 진보층(11% 대 84%)은 부정평가가 강했다. 중도층(22% 대 73%)에서도 부정평가가 크게 앞섰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66% 대 28%)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가 다수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 대 91%)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은 5% 수준이었다.

윤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 이유로는 ‘공정하고 정의로워서’가 29%로 가장 높고, 이어서 ‘결단력이 있어서’ 26%,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 12%, ‘국민과 소통을 잘 해서’ 11%,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해서’ 8%, ‘통합하고 포용적이어서’ 7%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가 36%로 가장 높고, 이어서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 34%,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하여서’ 11%, ‘정책 비전이 부족해서’ 7%,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지 않아’ 5%, ‘통합, 협치의 노력이 부족’ 5% 등이었다. 지난조사와 비교하면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8%p나 상승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에 대한 대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신뢰한다’(매우+신뢰함)는 응답은 34%, ‘신뢰하지 않는다’(매우+신뢰하지 않음)는 응답은 63%였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윤 대통령 신뢰도는 3%p 떨어져 조사 이래 가장 낮았고 ‘불신한다’는 응답은 4%p 증가해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5%, 태도유보 27%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은 34%,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없다+모름/무응답 27%). 지난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동률이었고 민주당 지지율은 3%p 상승해 양당 지지율 격차는 다시 2%p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3~5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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