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ECC 이삼봉홀‘통일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주제로 열려
추상미 감독·주연‘폴란드로 간 아이들’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
통일인식조사와 통일공모전 등 통일 논의에 학생들 참여 뜻깊어

2022 윤후정 통일포럼 식순. <사진제공=이화여대>
▲ 2022 윤후정 통일포럼 식순. <사진제공=이화여대>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는 오는 6일 오후 2시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2022 윤후정 통일포럼’을 개최한다.

윤후정 통일포럼은 한국 최초의 여성 헌법학자이자 제10대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한 윤후정 전 명예총장이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분단 극복’이라는 신념에 따라 지난 2013년에 15억 원을 기부하면서 마련된 통일 논의의 열린 장이다. 윤후정 전 명예총장은 “이화여대가 통일의 성취과제뿐 아니라 통일에 대비할 사항을 연구·정리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9년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통일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세대가 모여 통일을 새롭게 그려 나갈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의 개회사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축사로 문을 열며 1부 영화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 2부 통일인식조사 발표 및 라운드테이블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와 2부의 진행은 JTBC 김하은 아나운서가 맡는다.

1부에서는 통일 문제를 새로운 각도로 조명하기 위한 포럼의 취지에 맞추어 추상미 감독·주연의 ‘폴란드로 간 아이들’ 영화를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6·25 전쟁 중 폴란드로 보내져 정전 후 북송된 전쟁고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조동호 통일학연구원장의 진행으로 영화 제작 과정과 내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동안 통일 논의 주제로 잘 언급하지 않았던 전쟁고아에 관한 숙고의 필요성을 제고한다. 또한 청년세대가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남북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사전에 개최한 ‘통일상상력 공모전’ 시상 순서가 1부에 마련됐다.

2부에서는 이번에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이 통일, 남북관계, 북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견해를 조사한 ‘남북통일에 관한 이화여자대학교 학부생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조사를 진행한 통일학연구원은 “분단 이후 70년이 지나 통일의 당위성이 점점 희미해지는 시대에 청년 세대들의 통일인식을 엿보고 미래 세대의 남북관계와 통일 준비에 시사점을 찾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조사였다”고 밝혔다.

이어서 “통일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주제로 이화여대 김은미 총장과 통일상상력 공모전 수상 학생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북한학과 김석향 교수도 패널로 참여한다. 그동안 윤후정 통일포럼이 사회 저명인사와 전문가의 고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꾸며져 왔다면, 올해는 처음으로 학생들이 참여하여 기성세대가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통일 상상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윤후정 통일포럼을 통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모여 통일에 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미래 세대가 통일의 당위성을 공유하며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주춧돌을 마련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김은미 총장은 “앞으로는 신구 세대가 통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더 많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이화가 이에 앞장설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화여대는 지난 1998년 북한학협동과정을 도입한 데 이어 2000년 학부과정에 북한학연계전공 개설, 2013년 북한학협동과정의 북한학과 승격 등 일찌감치 북한 관련 여성 학자와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학문적 토대를 갖추고 통일을 준비해 왔다. 2005년에는 이번 행사의 주관기관인 통일학연구원을 설립해 관련 연구활동을 해 왔으며, 앞으로도 통일을 위한 실천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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