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정권 외교참사·거짓말대책위원회
“대한민국 외교 바닥으로 추락…경제‧국민 타격 보이지 않나”
“尹정부, 오로지 대통령 욕설 발언 막기에만 힘 기울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정권 외교참사·거짓말 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고민정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정권 외교참사·거짓말 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고민정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외교’를 연이어 비판해오던 더불어민주당은 미국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언급하며 “변명으로 일관 말고 사과할 타이밍을 놓치지 말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여세를 몰아 윤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라인 교체를 촉구했다.

민주당 '윤석열정권 외교참사·거짓말대책위원회'는 2일 성명서를 내고 "워터게이트 사건의 닉슨 대통령은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라며 변명으로 일관하다 국민들에게 사과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며 "역사를 거울삼아 윤 대통령과 여당은 타이밍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대한민국 외교가 윤석열 정부 출범 몇 달 만에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첫 국제 데뷔 무대인 나토 순방에 민간인 수행원을 동행하더니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방한 시엔 휴가로 자리를 비우며 패싱했다"며 "영국과 유엔 순방은 외교 대참사로 이어졌다"고 했다. 또한 "영국에선 조문 없는 조문외교로 공분을 부르더니 공식 브리핑으로 성사됐다고 발표한 한미, 한일 정상회담은 48초 조우와 굴욕적 구걸 외교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 참사로 인해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공개 이후 우리 대응은 우려 전달이 고작이다. 인수위 당시 IRA 모법을 보고했음에도 대책 마련이 전무했다"면서 "펠로시 의장 통화 직전에 주미 한국 대사관이 대통령실에 IRA의 중요성을 보고했음에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은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정교한 전략전술이 필요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오로지 대통령의 욕설 발언을 막기에만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외교무능으로 인해 타격 입을 국내 경제와 힘들어질 국민들은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국민과 민생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대통령 사과와 외교라인 교체로 결자해지하고 경제 위기 극복에 나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이 '외교 참사'에 대한 반성은커녕 '보이스 피싱', '의회 독재' 운운하며 무책임한 궤변으로 야당을 비난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집권여당 자격이 없는, '윤바라기' 권력 추종 세력일 뿐임을 스스로 자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 총리실 홈페이지 영문판 '외교관계' 소식란을 확인한 결과, 한일 정상이 만난 사실이 누락돼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는 '한일 정상 약식회담'의 제목으로 성과가 기록된 것과는 대비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우리 정부의 일방적 구애에도 일본은 연일 정상 간의 만남을 격하하고 있다"며 "한일관계 개선도 좋지만, 국격과 국민 자존심까지 버려가며 애원하는 저자세 굴욕외교를 더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외교부는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사실과 다른 명백한 오보"라며 일본 총리실 일문 홈페이지에 한일 정상회담(일본은 간담으로 표기) 개최 사실이 게재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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