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슬픔이여, 구절초처럼 흐드러지게 피어나라.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10월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사진=정성혁기자>
▲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10월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사진=정성혁기자>

10월항쟁 76주기 민간인 희생자 72주기 합동위령제가 10월 1일, 오전 10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 동네 체육공원 내 '10월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사단법인 대구 10월항쟁 등 한국전쟁 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가 후원하는 합동위령제가 제1부 '영혼을 위한 종교의례'를 위해 혜강 스님(대한불교조계종 능화사 주지스님), 정민철 목사( 위드 교회 담임목사), 성용규 신부(신평천주교회 주임신부)가 집도한다. 

이어 '영혼을 불러 모으는 의식'으로 진혼무와 노래 및 연주가 이어진다. 

제2부 '전통 제례'로 10월항쟁 유족회 채영희 이사장의 분향재배를 시작으로 초헌관(이하석 이사), 축 문(강호재 감사), 아헌관(권오상 대구시 자치행정국장), 종헌관(고학형 제주 4.3유족회 영남위원장), 전유족 합동 제배로 갖는다. 

제3부 본 행사인 합동추모제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내빈소개, 회장인사 및 홍준표 대구시장, 이만규 대구시 의회 회장, 김광호 부산불교문화원장의 추도사와 추도시 낭독, 아버지 삼창, 헌화 분향, 천도재, 폐회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10월항쟁은 1946년 해방 직후인 식량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미 군정의 쌀 배급 정책에 항의하며 일어난 경찰과 시민들 간의 충돌로 시작된 대규모 유혈 사건으로, 식민지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구조속에서 미군정을 반대한 대중들의 자발적 민중 항쟁이다.   

위령탑이 있는 가창골 일대는 해방 직후 1946년 대구 '10월항쟁', 1950년 7월 충청남도 공주 '국민보도연맹 사건', 특무대와 경찰이 주도한 '대구형무소 재소자 희생 사건' 등이 법적 절차 없이 무차별 희생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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