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이재명, 쌍욕 한 흉측한 입 다무는게 국민에 대한 예의” 맹공
이재명, 尹 24% 지지율에 외교장관 해임 건의안 수용 압박 위한 태세 전환
윤석열 “해임 건의안 받아들이지 않아” 거부권 행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30 (사진출처: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30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지 않느냐. 욕 하지 않았냐. 적절하지 않은 말 하지 않았냐”며 직격했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금 들어도 형수에게 ‘쌍욕’한 것 맞지 않냐”며 응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박진 외교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비속어 사용 여부를 둘러싼 여야 정쟁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어 국민들에게 답답함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 대표는 30일 전남 무안군의 전남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비속어 논란’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저격했다. 일각은 전날 과반 이상 의석을 무기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패싱시키고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된 것과 윤 대통령 지지율이 24%까지 급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데에 따른 태세 전환이라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에 해임건의안 수용을 압박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는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잘못했다고 해야지,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겠다,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내뱉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규명하는 첫 번째 길은 '내가 뭐라고 말했으니 다르다'고 해야 말이 되는 것 아니냐"며 "나는 기억 못하는데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체 상식에 부합하는 말이냐. 국민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 비판을 겨냥해 반격에 나섰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들어도 형수에게 쌍욕한거 맞지 않냐. 쌍욕 했지 않냐. 매우 적절하지 않은 말 했지 않냐”고 받아치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성 정책위의장은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욕이라는 걸 어떻게 그렇게 확신을 하시냐. 고기도 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욕을 워낙 많이 해보셔서 정확하게 아시는 거냐”며 “대한민국 최고의 욕설 전문가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저도 다시 한 번 들어보겠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님과 달리 욕설에 전문성이 없는 저로서는 아무리 들어봐도 그렇게 들리지가 않는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님께서 자꾸만 대통령이 욕설을 했다며 공격을 하시는데, 저는 그럴때마다 웃음만 나온다”며 “왜 본인이 더 손해볼 공격을 자꾸만 하시는 거냐. 이재명 대표님께서 욕설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있는 분이냐”며 격분했다.

이어 “쌍욕을 한 흉칙한 입 다무는게 국민에 대한 예의다”고 맹비난했다.

차기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국민도 귀가 있다'며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친형과 형수에게 듣기 거북할 정도로 인정사정없이 욕설을 퍼부어대던 이재명 대표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 않냐”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자기부정’의 중환자 같아 보일 정도다”며 수위를 높여 공격했고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비수를 꽂는다는 사실을 좀 생각하시면서 말씀 가려 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결국 박 외교장관 해임 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0일 공지를 통해 “오늘 인사혁신처를 통해 ‘헌법 63조에 따라 박진 장관의 해임을 건의한다’는 국회의 해임 건의문이 대통령실에 통지됐다”며 “윤 대통령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본회의 상정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으로 맞불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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