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4년 중임제’ 개헌, 민생의 블랙홀 될 것...어떤 국민도 동의하지 않을 것”
주호영 “외교장관 불신임안, 국익 해치는 자해행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시작된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설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4년중임제 개헌 주장에 ‘정치구호’가 아닌 ‘민생 살리기’에 나서라며 비판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 뺏지를 달고 이어 8.28 전대에서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첫 등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는 '기본사회'를 외쳤지만 국민을 설득하려는 정치의 '기본'인 협치도 없었다"며 "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을 '초부자 감세'로 호도하며 국민 갈리치기를 하고 있고, 있지도 않은 '민영화 괴담'은 때마다 언급하며 사회적 불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외교와 평화가 경제라는 구호도 진심인지 의심스럽다"며 "이번 대통령 순방에서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인 대통령에 대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왜곡해서 정치 공세로 일관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해선 "민생의 블랙홀이 될 이재명식 개헌에 대해 어떤 국민들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개헌을 논하기 전 노동·연금·교육 개혁이라는 직면한 과제부터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민주당과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기본이 없는 '정치 구호'가 아니라 정치의 기본인 '민생 살리기'에 먼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 참사 규정부터 잘못됐다고 본다"며 "외교부 장관에 대한 불신임 건의안이야말로 대한민국 국익 해치는 자해행위"라고 밝혔다.

개헌 제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개헌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개헌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흔히 4년 중임제(로의 개헌)를 말하지만, 그것도 여러 여건이 전제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 연설 총평에 대해선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데 너무 이상적인 것을 많이 말씀하셨다"며 "그렇게만 되면 유토피아가 될 것 같은데 현실적인 재원 대책 없이 너무 국가주의적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연설은 지난 6~7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주호영 당시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 후 성동 전 원내대표가 사퇴 수순을 밟으면서 두 차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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