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20% 日기시다가 회담 요구할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尹대통령이 찾아가서 살려준 꼴”
“尹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우익들이 혐한 재료로 활용, 거짓말 계속하는 한국 지도자로 활용”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학 교수는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약식회담에 대해 “일본의 노련한 외교에 오히려 한국이 덫에 걸렸다라고 봐야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일본 정가에서는 총련계 등을 통한 북일대화 추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채 교수는 이날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측의 입장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일본 내에서 20~30% 수준의 낮은 수준의 지지율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짚고 “오히려 기시다 정권은 (윤 대통령을) 만나줘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자기들 스스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한국이 스스로 찾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 23일 일본 아사이시문의 한일 약식회담 보도에 대해 “일본 측은 별로 성과가 없으니까 만날 필요가 없다고 일관되게 이야기를 했는데 한국이 계속 만나자고 요청을 했고, 이에 어른스러운 입장에서 만나줬다라고 썼다”며 “(일본은) 이 시간, 이 장소로 온다면 만나주겠다고 했고 (회담장소도) 회의실도 아닌 사무실에 의자를 가지고 준비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일본의 전략적인 부분도 있었던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회담에서 자신들도 성과가 내야 했다. 실제로 지지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나. 그러기 때문에 오히려 일본 입장도 조금 초조한 입장인데 오히려 한국이 만나자고 한 것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시다는) 20%까지 지지율이 떨어졌고, 외교 성과가 전혀 없는 상황 속에서 돌아와야 돼 한국과의 관계는 나름대로 성과를 얻어야 되지만 큰 성과가 없기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입장이었다”며 “한국이 강경 입장이라든지 오히려 안 만나거나 했으면 오히려 일본이 더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오히려 (윤 대통령이) 찾아가서 기시다를 살려준 꼴”이라고 했다.

나아가 “오히려 우리(일본)가 도와줬다. 만나줬다라고 해서 오히려 (윤 대통령이)빚을 진 거고, 여기에 오히려 다음번에 성과를 가져와라고 하면서 오히려 이중, 삼중으로 오히려 더 한국이 불리한 상황을 스스로 만든 거라고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한국에 외교 전문가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외교하기가 걱정된다고 하는 소리들이 나온다”며 “일본은 수상이 결정을 하기 전까지 프로세스가 걸려 있는 나라다. 그런데 그걸 의식하지 않고 한국 대통령실이 먼저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 자체도 일본하고는 박자 맞추기가 어렵다, 이래 가지고 뭘 합의를 하겠냐는 내심이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의 미국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 관련 비속어 논란에 대한 일본의 반응에 대해 이 교수는 “우익들이 이것을 혐한의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며 “위안부도 거짓인데 계속 거짓말한다. 그리고 재판도 다시 번복했다. 이제 윤석열 정권 같은 경우도 거짓말을 계속한다. 아마 이것은 한국 지도자의 모습 아니냐는 식으로 계속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교수는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 일본 극우세력의 변화에 대해 “극우의 중심은 아베였는데 통일교하고 자민당 관계가 나왔다”며 “그런데 어떻게 보면 매국노였다라는 것이다. 친한 종교 세력과 결탁됐기 때문에 일본 우익들이 멘붕 상태가 오게 된 것이다. 아베를 지지했는데, 이 아베가 매국노였다는 것이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 지지율 하락도 여기에 있다면서 “실제 극우 세력들은 아베에 편승했는데, 이런 아베가 매국노였다고 생각한다면 이 아베를 버리고 지금 새로운 우익을 만들어내야 되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우익 내에서 서로 분열을 하고 있는 현상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 기시다 총리가 북일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데 대해 “나름대로 뭔가 성과를 내려고 할 거고, 이게 북일 관계 개선에 계기는 될 수 있다. 한국도 이 부분을 주목해야 된다”며 “북일 관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선 계속 수면 협상의 요구는 있는 것 같다. 일본 정가는 계속 조총련이라든지 여러 세력을 통해서 북한과의 나름대로 대화에 물꼬를 트려고 하는 노력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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