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경제안보문제에 대한 양국 간 협력 잠재력 크다는 데 의견 같이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21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 △경제안보 이슈 △한반도 및 주요 국제정세 등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 반기문홀에서 가진 숄츠 총리와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 정상은 한독 양국이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우방국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내년 한-독 교류 개시 140주년을 맞이하여 정상급을 포함한 각급에서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한층 더 심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 정상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같은 경제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관련 분야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양 정상은 한독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정세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만남을 상기한 뒤 “한국과 독일은 분단 상황에서 경제 발전이라고 하는 공통의 경험을 공유하는 그런 나라로서 서로 같은 입장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양국관계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민주주의,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핵심 우방국이다. 또 교역과 투자 면에서도 한국과 독일 양국은 EU 내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성취를 이루어왔다”며 “오늘 회담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런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총리님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993년 콜 총리께서 서울에 오신 것을 마지막으로, 이후에 독일 총리께서 방한하신 적이 없다. 우리 숄츠 총리께서 내년 한-독 교류 140주년의 이런 뜻깊은 해를 맞이해서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 주셨으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숄츠 총리의 방한을 요청했다.

숄츠 총리는 “아직까지는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축하드린다”면서 “유엔 총회 계기에 만나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뿐 아니라 독일로도 대통령을 초청해 저희가 더 많은 양자 회담을 앞으로 가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담에는 독일측에서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정부 대변인, 요르크 쿠키스 총리실 차관 겸 G7 셰르파, 옌스 플뢰트너 총리실 외교안보정책보좌관, 알렉산더 쉬이만 총리비서실국장 등이 참석했고 우리측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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