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 주요내용 ‘자유와 연대 틀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평화구축에 기여’ 메시지 담을 듯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 영접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 영접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1일 새벽)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 안토니우 구테레쉬(구테헤스)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전날 런던을 출발해 19일 저녁(현지시간, 20일 오전 한국시간)  뉴욕 제이에프케이(JFK)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황준국 주유엔 대사, 정병화 뉴욕 총영사 등이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윤 대통령은 뉴욕 시간으로 내일(20일, 현지시간) 낮에 제77차 유엔총회에 참석해서 회원국 중 10번째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앞서서 튀르키예가 6번째고, 키르기즈스탄이 7번째, 카자흐스탄이 8번째, 카타르가 9번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원국 당 기조연설 배정 시간은 한 15분 정도 주어져 있다. 그런데 15분이 넘는다고 해서 중단하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현지시간으로 낮 12시에서 1시 사이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 윤 대통령 연설이 진행될 것으로 봤다. 윤 대통령 유엔연설은 우리말로 할 예정이다. 

기조연설 이후 일정에 대해 “유엔총회 끝나고 나면 오찬이 있다.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후에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테레쉬(구테헤스) 사무총장과는 지난 8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데 이어서 두 번째 만남”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20일(현지시간) 저녁 일정에 대해선 “저녁에는 동포 간담회 참석한다. 뉴욕은 미주 지역 최대 동포 거주지로 약 43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 부부는 뉴욕에 거주하는 미국사회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만나서 격려하고, 한미 관계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차 진행될 양자회담은 21일(현지시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연쇄 양자 회담을 하고,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리셉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기시다 총리와의 양자회담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지난 15일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내용에 대해 “윤 대통령은 취임사와 광복절 축사를 통해서 대한민국 국내에서 끊임없이 강조해 온 자유의 확산 문제를 글로벌 사회에서 함께 자유를 공유하고 존중하는 나라들과 연대해 글로벌 연대십을 확대한다는 취지를 연설문에 담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분단국가로서 직면하고 있는 전쟁의 위협, 핵 위협, 그리고 인권에 대한 위협을 전통안보 차원에서 자유를 연대하고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함께 기여함으로써 평화를 구축해 나간다 하는 메시지가 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기조연설 또 다른 메시지의 한 축에 대해선 “경제안보 분야의 도전요인, 보건안보의 팬데믹 위기, 기후변화 위기, 공급망의 경쟁 그리고 디지털 격차, 문화 결핍, 이 다섯 가지 요인에 대해 한국이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북 메시지에 대해 “담대한 구상은 8월 15일에 발표하실 때 비단 북한이 들으라고만 한 얘기는 아니었고, 국제사회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일종의 비핵화에 대한 원칙이자 프러포즈였다”며 “이번 유엔 총회에서는 담대한 구상의 내용을 다시 요약해서 연설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목표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인내심을 가지고 항상 열린 자세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면서 북한의 결단을 촉구할 것”이라며 “미국과 함께 자유를 중시하는 국제사회 연대를 통해서 우리나라 핵 안전도 지켜나가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면서 밖으로부터의 핵 위협에 공동 대응해 나간다는 정도의 함축적인 메시지가 담기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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