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해트트릭 세리머니
▲ 손흥민의 해트트릭 세리머니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간판 골잡이 손흥민(30)의 시즌 첫 득점과 해트트릭은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3골 등을 앞세워 6-2 대승을 거두고 2022-2023시즌 리그 개막 이후 무패 행진(5승 2무)을 이어갔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2-2023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를 마친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오늘 손흥민의 활약에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공식전 8경기에서 골 침묵을 이어가던 손흥민이 후반 28분과 39분, 41분 득점포를 몰아치며 첫 골과 해트트릭을 달성한 게 토트넘으로선 특히 고무적인 부분이었다.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선발로 내보내던 손흥민을 이날 처음으로 벤치에 두고 시작해 후반 14분 교체로 내보냈는데, 공교롭게도 이 경기에서 득점의 물꼬가 터졌다.

"손흥민 같은 수준의 선수를 벤치에 두는 건 경기를 한순간에 바꿀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한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30분 만에 3골을 넣으면 이런 실험을 반복할 수도 있다'고 농담했다"며 특유의 유머로 축하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이런 식으로 문제가 해결된다면 다음 경기에선 모든 선수와 이런 상황을 반복해야 한다. 선수들이 '제발 벤치로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3골을 넣는 것 말이다. 물론 농담이다"라며 재차 기쁨을 드러냈다.

콘테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이번 시즌 경기 전 많은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은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왜 그를 빼지 않느냐고 물었다. 기억하고 있다"며 "내게 손흥민은 절대, 절대, 절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정말 좋은 사람, 놀랍고 뛰어난 선수, 해리 케인과 더불어 우리 팀에서 가장 뛰어난 두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표현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로 보낸 것을 비롯한 로테이션은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한 것이며,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샤를리송,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 루카스 모라, 브리안 힐 등을 보유한 건 내게 로테이션의 가능성을 준다"며 "A매치 휴식기 이후 12경기를 연이어 치르게 되는데, 반드시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내리는 결정은 늘 정직한 결정이다. 이기고 싶고, 선수들이 팀을 위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동료 선수들도 손흥민의 부활을 일제히 환영했다. EPL에서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최고의 듀오' 케인은 개인 소셜 미디어에 손흥민의 득점 때 축하하는 사진과 함께 "결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메시지를 올렸다.

이날 손흥민 대신 선발로 나서서 케인, 쿨루세브스키와 공격진을 이룬 히샤를리송은 라커룸에서 손흥민과 나란히 미소 짓는 사진에 "축하해 마이 브라더"라고 썼다.

사진 속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 트로피를, 히샤를리송은 손흥민의 유니폼과 공을 들고 있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에메르송 로얄, 이브 비수마 등도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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