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결 펼친 이용호, 42명 지지로 선전
주호영 “당이 안정된 후 외연 확장으로 지지율 올릴 것”
내년 4월까지 임기…전임 권성동 잔여 임기만 수행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5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19일 선출됐다. 당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지 약 한 달 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주 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의원 106명 중 61명의 지지를 얻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문에서 “오랜 고심 끝에 맡았던 비대위원장 직무가 정지돼 사퇴한 마당에 당분간은 어떤 당직도 맡지 않고 국회연금개혁특위에만 집중할 생각”이었다며 “안타깝게도 우리 당의 위기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당이 안정돼야 한다"며 "그다음에 외연 확장을 통해 지지율을 올려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약자와의 동행, 호남 동행, 청년 정치참여, 빈부격차 해소, 이런 것을 통해 국민에게서 신뢰를 회복해 당의 지지율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진행되는 절차에 따라 정리되는 걸 봐 가면서 당원·의원들과 상의해 문제를 풀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무슨 문제든 다수결로 결정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며 "그런 점에 관해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와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170석의 의석을 갖고 (법안 처리를) 밀어붙인 결과를 국민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난 대선에서 드러났다"며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좀 더 차분하고, 냉정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대선 후보 때는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장을 지냈다.

주 원내대표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당헌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지만 주 원내대표는 중도 사퇴한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주 원내대표와 양자 대결을 벌인 재선의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은 42명의 지지를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세가 모아지는 것을 견제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의 마음은 이미 그렇게 자리매김했다고 본다"면서 "오늘 원내대표 경선이 국민의힘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줬다,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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