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개월 만에 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권양숙 “DJ 덕에 영국에 초청 받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만남 회고
이재명, 정치 현안 질문에 침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 지도부가 9월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출처:장경태 의원 페이스북)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 지도부가 9월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출처:장경태 의원 페이스북)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취임 후 첫 봉하마을을 찾았다. 지난달 29일인 취임 다음 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고 난 뒤 두번째 역대 대통령 예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반께 민주당 지도부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서은숙 최고위원과 조정식 사무총장, 김두관 의원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지난 7월 23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실용적 민생개혁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적었다.  권 여사와의 회동은 약 50분 가량 비공개 환담으로 이뤄졌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권 여사와의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요즘 어려운 민생을 잘 챙기고, 사회적 약자를 잘 보살피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한 권 여사는 지난 2004년 12월 故노 전 대통령 시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난 이야기를 풀며 “당시 국빈 초청 대상이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였는데, 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의 관계 덕에 초청됐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안 수석대변인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상당히 친절하고 아주 유머가 있으신 여왕이었다. 왕이 되신 찰스 3세 왕도 상당히 유머가 있으셨다”고 말했다며 “(권 여사께서) 그 당시를 추억하시면서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해 추모 말씀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권 여사와의) 인사 성격의 자리였던 만큼 정치적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는) 주로 여사님의 건강 문제를 여쭈셨고 ‘앞으로도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다”며 “주로 얘기를 듣는 입장이었고 다른 최고위원분들도 계셨기 때문에 다양한 환담을 나누셨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권 여사와의 예방이 끝난 뒤 정치 현안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물음엔 답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봉하마을 참배와 권 여사 예방을 회상하며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장 위원은 “이재명 당대표와 당 지도부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님께 참배드렸다. '민생을 잘 챙기고 사회적 약자를 보살펴 달라'는 권양숙 여사님의 말씀도 들었다”며 “삼중고로 힘든 대한민국의 위기 앞에서 노무현 정신을 기억하고, 당 지도부와 함께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사회적 약자를 잘 보살피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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