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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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10% 가까이 급락해 2만 달러대로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8월 CPI가 시장 전망치보다 웃도는 8.3%로 집계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인식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에 미국 증시 뿐 아니라 업데이트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가상화폐 이더리움 등도 함께 하락 중이다. 

1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4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8.91% 하락한 2만386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국 뉴욕 증시도 2년 만에 하루 최대 폭 하락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9월 들어 2만 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12일 2만2000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의 8월 CPI 발표 이후 장중 한 때 2만 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가격은 1616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5.98%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오는 15일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회복세를 보였으나 대외적 변수 영향으로 변동 폭이 커질 전망이다. 

이날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머지(업그레이드) 성공은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재료가 되고,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기대와 달리 머지가 실패할 경우에는 가상자산 약세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연준이 오는 20~21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p까지 인상하는 울트라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시장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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