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직후 정기국회에서 여야 격돌 본격
국민의힘 "추석민심 파팍한 민생 목소리 확인... 정쟁에는 단호히 대처할 것"
민주당 "국민의 불안의 원인은 정부와 윤대통령 때문....검통령, 민생쇼에서 벗어나라"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12일 '민생우선'의 추석민심을 전하면서도 서로 공세의 고삐를 바짝쥐어 정기국회에서 치열한 격돌을 예고했다. (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12일 '민생우선'의 추석민심을 전하면서도 서로 공세의 고삐를 바짝쥐어 정기국회에서 치열한 격돌을 예고했다. ( ⓒ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추석연휴가 끝나면서 여야 정치권은 추석민심이 '절박한 민생’ 대책 마련에 올인해야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는 추석민심을 놓고 ‘민생’ 우선을 외치면서도 ‘이재명 사법리스크 기소’ ‘김건희 특검법과 윤석열 대통령 고발’ 등 양측의 수장인 '대통령'과 '당대표'를 서로 겨냥한 ‘사법’ 대 ‘사법’의 팽팽한 대치를 하고 있다.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2일 여야는 날선 비판을 예열하고 나서 추석연휴 직후 열리는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여야의 치열한 격돌을 예고했다.

오는 18일~22일까지 나흘간 정치, 외교·통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다. 국정감사의 전초전 성격인 대정부질문에서 여야의 난타전이 예상된다.

28~29일에는 의석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순으로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이후 10월 4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여야 격돌은 극대화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추석민심, 정쟁 아닌 ‘민생’...이재명 ‘겹겹방탄’ 뒤에 숨어 민심 기만”

국민의힘은 12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비대위 대책과 정기국회 대책을 논의했다. (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은 12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비대위 대책과 정기국회 대책을 논의했다. (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아직 비대위원 구성도 마무리 안된데다가 이준석 전 대표의 2,3,4차 가처분신청 등 당내위기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민생대책, 정기국회 대책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빠르면 13일 비대위원을 인선을 마무리하고 당지도부 체제를 안정화시키고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고 민생안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주재로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고 ‘민생’ 우선의 추석민심을 확인하고 당 비대위 체제 정비와 정기국회를 대비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추석민심에 대해 "물가가 많이 뛰어 장보기 어렵다는 목소리, 민생경제의 팍팍한 현실에 많이 힘들어하는 국민의 어려움을 들을 수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안정이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를 파악했다“면서 ”이러한 추석민심을 토대로 심기일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사법리스크’와 관련 “이 대표가 정말 사법리스크는 없다고 민주당은 생각하겠나.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나"며 "대한민국 법은 대통령도 감옥에 보내는 지엄한 법"이라고 말해. 국민의힘의 이 대표에 대한 공세가 거세질 것을 예고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께서 원하시는 '정치'의 핵심은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온 가족들이 모이는 추석의 '민심 밥상'에서 주요 화제는 물가, 취직, 주택 등 이었다”며 “추석 민심의 방향추는 분명히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줄 '정치'를 가리키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국회를 약자와 미래가 함께하는 민생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약자와 미래를 위하는 법안과 예산을 충실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민생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을 '공정과 정의'라고 하셨다”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어떤 불의에도 타협하지 않고, 엄정한 법 집행으로 민생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치공세를 겨냥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기 위한 '정쟁'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덧붙여 “당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윤석열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받쳐주려 비대위를 조속하게 출범하려는 것”이라며 “당이 정상 운영돼 정기국회에 임한다면 민심이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역대 최악의 '겹겹 방탄' 뒤에 숨은 이 대표는 민심을 기만하지 말고 법과 국민 앞에 서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어떤 불의에도 굴하지 않고 법치와 약자와 미래가 있는 민생의 가치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선동정치’는 정작 민생을 외면한 ‘무일 야당’으로 오로지 ‘이재명 살리기’의 정쟁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기회만 있으면 정치탄압이라고 선동하고 국정 운영에 혼란과 부담을 주고자 사력을 다하는 제1야당을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추석민심은 한마디로 ‘불안’...윤 대통령 ‘검통령’ ‘민생쇼’ 벗어나라”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쇼' '검통령'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집중 질타하고 나섰다. (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쇼' '검통령'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집중 질타하고 나섰다. (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당을 위태롭게 하는 당대표 검찰 기소에 총공세를 펴며 이에 ‘김건희 특검법’ ‘윤석열 대통령 고발’ 등으로 맞불을 놓고 정기국회를 통해 尹정부를 견제하겠다고 했다.

3중고로 인한 민생 경제위기 속에 윤 정부의 민생 무대책을 집중 질타하면서 실질적인 민생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추석민심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이 말하는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불안이었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해 ‘민생 뒷전, 정치검찰 상전’이라고 한다"고 추석민심을 전했다.

조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지금 민생·경제 침체의 터널에 들어섰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첫 명절에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로 인한 부채 등으로 민생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일상회복은 가까워졌지만 민생회복은 더 멀어졌다"고 민생문제를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정부는 시늉만, 대통령은 딴청만 피우고 있다”며 "국민 불안의 중심에는 정부와 윤 대통령이 있다"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에서도 정부는 하는 척 시늉만 하고 성과는 없다. 위기를 극복하는데 정부와 전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함에도 윤석열 정부는 정치탄압에 몰두하고, 국민의 삶은 각자도생에 맡겨졌다"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민심의 아우성에도 윤 대통령은 경청 대신 딴청만 피우고 있다"면서 "그래서 국민께서 윤 대통령의 행보를 민생쇼라고 평가하는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취임 4개월이 넘도록 지속되는 국정공백 장기화, 허울뿐인 국정쇄신은 일하지 않는 정부의 상징이 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국정 쇄신 요구에는 전 정부 탓으로 돌리거나 모르쇠로 일관하고, 인적 쇄신 요구에는 고작 인사 이동하는 것으로 끝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에 대해서는 전방위적이고 노골적인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무정부보다 무서운 게 무능정부, 무능정부보다 무서운 게 일하지 않는 무일정부다"고 비난했다.

조 사무총장은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검통령’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검통령’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려했던 검찰공화국이 급속도로 현실화됐다"며 "오죽하면 '낮에는 대통령, 밤에는 검사라는 이중생활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겠나"고 직격했다. .

이어 "대통령실 요직이 검찰 출신으로 채워지고 대통령이 바라보는 곳으로 검찰 정부가 움직인다“면서 ”윤석열 사단이 되어버린 검찰은 최근 한 달 동안에만 대통령기록관을 3차례 압수수색했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감사원은 정부 입맛에 맞는 이정표 감사에 혈안이 됐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특히 "급기야 사상초유, 역대최악의 야당 대표에 대한 선거법 위반 기소를 자행했다"며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는 게 세상의 이치다. 윤석열 정권은 공안 통치로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정치탄압 중단하고 민생에 올인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정부에서 나오는 행동을 보면 눈에 ‘보여주기식 민생쇼’, 내부 권력투쟁, 야당에 대한 정치탄압이 장식하고 있다"라며 "과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진정으로 민생을 챙기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으로 지혜를 구하자는 것인지 진정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전 정권 죽이기와 야당 탄압을 멈추고 민생을 살리는 데 올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눈에는 정부·여당이 민생은 뒷전이고 권력 투쟁하는 모습만 보인다. 윤 정부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탄압을 중단하고 민생현안 의제를 두고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댈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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