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로 희생, 희생자 가족 위로하고 도움 줄 조치 찾아 달라”
“추석 명절 맞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안건도 의결, 거리두기 없는 이번 추석 연휴”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힌남노에 따른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힌남노에 따른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대응과 관련해 “모든 국민들께서 완전한 일상 회복에 이를 때까지 제가 직접 모든 상황을 챙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태풍 ‘힌남노’ 피해상황 긴급 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무한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 대응은 철저한 원칙에 입각해서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화재나 집중호우, 태풍과 같은 수재의 경우 선제적 주민대피와 위험지역으로의 이동 통제가 가장 중요하다.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가 이뤄질 때 다수의 집단적인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번 태풍에서도 4,000명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켜서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위험지역으로의 이동통제 역시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들이 위험한 지역으로, 위험한 지역에 있지 않도록 차단하고 안전한 지역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재난 대응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같은 확고한 재난 대응 원칙에 입각해서 대응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현장에서 확실히 조치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재난은 우리 사회의 약자에게 더 큰 피해와 고통으로 다가온다”며 “재해보험금, 재난지원금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겠다. 특히 피해 조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서 필요한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하게 선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해 복구와 관련해 “국무회의에서는 예비비 500억원을 긴급 편성해서, 특별교부금과 함께 피해 복구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도로, 댐과 제방 등 주요 시설과 침수된 주택, 농경지 등을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각 부처가 모든 역량을 모아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건전 재정 기조로 전환하면서도 재난 대응 예산을 전년 대비 17% 대폭 증액한 6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며 “국무위원들께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회와 소통하고 민생 예산과 법안이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인명 사고와 관련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침수로 차를 꺼내려던 주민들께서 여덟 분이 희생됐다. 어제 늦은 시간에 두 분이 기적적으로 구출돼서 정말 생명과 인간의 삶에 대한 그 위대함과 희망을 드리도록 했지만 저를 비롯해 국무위원 여러분께서 포항의 희생자분들에 대해서 그 가족을 위로하고, 정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조치들을 잘 찾아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국민께 깊은 위로의 말을 드린다”며 “피해는 다소 있었지만 밤잠을 설치며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실시간 재난정보 전달로 도움을 준 언론 그리고 태풍 현장에서 사투를 벌인 소방, 해경, 경찰, 군인, 지자체의 현장 관계자 여러분 덕분에 예상보다 피해를 줄일 수는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은 추석 명절을 맞아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안건도 의결한다. 거리두기 없는 이번 추석 연휴가 가족, 친지 그리고 소중한 분들과 따듯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피해 복구와 신속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무회의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부처 장관 및 국무위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및 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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